당선 후 국회 등원 제로…유튜브는 계속

지난 4일 국회의원 당선 이후 국회에 등원하지 않아 제명된 일본 유튜버 히가시타니 요시카즈가 나리타 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그는 귀국 직후 체포됐다. 연합뉴스,
기행은 이어졌다. 참의원으로 국회의원 신분이 됐지만, 본명 대신 이름표를 유튜버 활동 때 사용한 ‘가시’로 표기했다. 국회가 열렸지만 가시는 두바이에 있다는 이유로 귀국해 등원하지 않았다. ‘일하지 않는 국회의원’ 논란까지 일면서 참의원 징벌위원회는 국회에 나와 사과하란 징계를 내렸지만 가시는 이에 응하지 않았다.
이후에도 귀국한다, 안 한다 논란을 이어가던 그는 결국 귀국 비행기를 타지 않았고 지난 3월 15일 참의원은 사상 최초로 국회 등원 불출석을 이유로 가시의 의원 자격을 박탈하는 제명 처분을 내렸다. 당시 당명을 ‘정치가여자(政治家女子) 48당’으로 바꿨던 소속당은 “등원하지 않는 걸 이유로 제명하는 것은 위법하다”고 반발했지만 통하지 않았다. 가시의 소속 정당은 가시가 귀국하지 않는 건 ‘부당한 구속 우려’ 때문으로 ‘(동영상) 발신이 중단되는 것이 싫어서’라는 설명을 전하기도 했다.
제명 후 약 3개월…체포영장 발부
TV아사히 등 일본 언론은 가시에 대해 연예인 등 유명인사에 대한 상습협박과 명예훼손 혐의로 이미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가시 체포가 급물살을 탄 데엔 인터폴 국제수배가 있었다. 일본 언론들은 두바이 체류 중이던 가시를 UAE 당국이 체포해 일본 경찰에 “귀국시키겠다”고 연락을 하며 사실상 강제 송환됐다고 전했다.

정치가여자48당은 지난 4일 해외 체류를 이유로 등원을 거부하다 제명당한 가시 전 의원의 나리타공항 도착을 트위터로 알렸다. 사진 정치가여자48당 트위터
협박 동영상으로 반년에 약 9억원 수입
일본 경찰은 가시가 지난해 2월부터 8월까지 연예인 등에 대한 협박 영상을 게재했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가시의 유튜브 채널은 해지된 상태로, 당시 구독자 수가 약 126만명에 이르렀던 것으로 전해졌다. 교도통신은 가시가 유튜브 외에도 다른 동영상 사이트나 틱톡과 같은 곳에서도 영상을 게재해왔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