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입양인 권익 증진 기여" 입양의 날 표창 받는 예보 사장

한 신생아가 어른 손을 잡고 있다. 연합뉴스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 없음

한 신생아가 어른 손을 잡고 있다. 연합뉴스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 없음

유재훈 예금보험공사 사장이 해외 입양인 권익 증진에 노력해온 점을 인정받아 정부 포상을 받는다.

보건복지부·아동권리보장원은 제20회 입양의 날(11일)을 맞아 10일 서울 세종대에서 기념행사를 연다. 이날 입양인과 입양 가족의 권익을 보호하고, 입양 인식 개선에 기여한 16명이 대통령(2명)·국무총리(4명)·복지부 장관(10명) 표창을 받게 됐다.

유재훈 예금보험공사 사장. 사진 보건복지부

유재훈 예금보험공사 사장. 사진 보건복지부

경제 부처 관료를 거쳐 금융 공공기관 수장을 맡은 유재훈(64) 사장은 대통령 표창을 받는다. 그는 해외 입양인 권익 보호를 위해 설립된 공익법인 '해외입양인연대'에서 12년간 자원봉사자와 이사장, 명예고문으로 활발히 활동했다.

유 사장은 해외 입양인의 모국 방문과 친생가족 찾기 등을 지원하고, 이들을 돕는 인적·물적 후원 유치에 앞장섰다. 이에 따라 국외에 있는 해외 입양인 63명은 장학금을 받을 수 있었다. 국내에 있는 경제적 빈곤 해외 입양인을 위한 도시락·생활구호물품도 제공됐다. 그는 언론을 통해 꾸준히 해외 입양인에 대한 관심과 지원도 촉구했다. 이러한 활동으로 해외 입양인의 권익 보호, 위기 완화에 크게 기여하면서 상까지 받게 됐다.

김세진 스마일게이트홀딩스 주임. 사진 보건복지부

김세진 스마일게이트홀딩스 주임. 사진 보건복지부

또 다른 대통령 표창 수상자인 김세진(27) 스마일게이트홀딩스 주임은 입양인이다. 두 다리가 없는 선천성 장애를 갖고 태어났지만, 장애와 입양이라는 사회적 편견을 극복했다.


그는 2016년엔 패럴림픽이 아닌 올림픽 수영 국가대표로 뛰었다. 그 후엔 방송 출연과 교과서 등재, 도서 발간 등으로 장애아동 입양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 2021년부터는 성인 입양당사자모임 대표로 활동하면서 어려움을 겪는 성인 입양인과 입양 가정을 돕고 있다.

해외 입양인의 친생가족 상봉 시 통·번역을 도와온 자원봉사자 차은영씨, 입양을 기다리는 아이 23명을 챙겨준 이승희 대한사회복지회 위탁모 등은 국무총리 표창을 받는다. 이기일 복지부 1차관은 "귀한 우리 아이들 한명 한명이 가정의 품에서 건강하게 성장하도록 하는 것은 미래에 대한 책임이며, 이 책임에 입양이라는 모습으로 동참해주신데 감사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