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치 180배 ‘세슘 우럭’에 해수부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 없다”

해양수산부는 7일 “후쿠시마산 수산물의 수입은 없다”고 밝혔다. 일본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잡힌 우럭에서 기준치의 180배에 달하는 세슘이 검출됐다는 보도와 관련한 입장 표명이다. 

 
해수부는 2013년 9월 후쿠시마 인근 8개현의 모든 수산물 수입을 금지했다. 이후 해당 지역 수산물의 수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있다.

감천항수입식품검사소 검사관들과 오유경 식약처장이 지난달 25일 부산 서구 부산감천항수산물시장의 한 보세창고에서 소비자, 수산물 수입업자, 급식업체, 학계 전문가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일본산 활가리비 관능검사와 정밀검사를 위한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뉴스1

감천항수입식품검사소 검사관들과 오유경 식약처장이 지난달 25일 부산 서구 부산감천항수산물시장의 한 보세창고에서 소비자, 수산물 수입업자, 급식업체, 학계 전문가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일본산 활가리비 관능검사와 정밀검사를 위한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뉴스1

 
그 이외의 지역에서 생산하는 일본 수산물에 대해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매 수입 건마다 정밀 방사능 검사를 하고 있다.

또 해수부는 국내에 유통되는 주요 일본산 수입 수산물의 경우 ‘수입 수산물 유통이력 제도’를 활용해 수입부터 유통, 소매단계까지의 거래 이력을 관리하고 있다.

해수부는 “국민이 우려하는 일본 수산물에 대해서는 철저한 수입 규제와 안전 검사를 통해 절대 국내에 유통되는 일이 없도록 하고 원산지 관리도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일본 마이니치신문 등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지난달 후쿠시마 원전 항만 내에서 잡은 우럭에서 1만8000베크렐(㏃)의 방사성 세슘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일본 식품위생법이 정한 기준치(1㎏당 100㏃)의 180배에 달하는 수치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정부·여당의 대응을 강하게 질타하며 비판 공세를 이어갔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국회가 국민과 미래세대에 떳떳하지 못한 일을 해서는 안 된다”며 “국제해양법재판소에 대한 정부의 잠정조치 청구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통과시키자”고 제안했다.

그는 “우리보다 멀리 떨어진 남태평양 피지 정부도 ‘후쿠시마 오염수가 안전하다면 일본 안에 두라’고 요구하고 있다”며 “정부는 피지 정부를 본받기 바란다”고 꼬집었다.

강선우 대변인은 논평에서 “후쿠시마 항만에서 기준치 180배의 ‘세슘 우럭’이 잡혔다고 한다. 이런 충격적인 결과에도 방사능 오염수에 대한 우려가 괴담이라는 말이냐”며 “집권여당이 우리 바다를 지키겠다며 검증TF를 만들어놓고 일본을 두둔하기에 바쁘기만하니 정말 파렴치하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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