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어축제 반대한 홍준표 "혐오감 준다, 성다수자 권익도 중요"

지난해 10월 1일 오후 대구 중구 동성로 옛 대구백화점 앞 광장에서 동성애를 반대하는 기독교 단체와 학부모 단체 등 시민들이 집회를 열고 있다. 뉴스1

지난해 10월 1일 오후 대구 중구 동성로 옛 대구백화점 앞 광장에서 동성애를 반대하는 기독교 단체와 학부모 단체 등 시민들이 집회를 열고 있다. 뉴스1

홍준표 대구시장은 8일 “성소수자의 권익도 중요하지만 성다수자의 권익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다”며 17일로 예정된 ‘제15회 동성로 퀴어축제’ 개최를 반대 입장을 밝혔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퀴어축제는 대구 상징인 동성로 상권의 이미지를 흐리게 하고 청소년들에게 잘못된 성문화를 심어 줄 수 있기에 나도 반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대구 동성로 퀴어 축제 행사를 반대하는 대구 기독교 총연합회의 집회금지 가처분 신청을 지지한다”며 “시민들에게 혐오감을 주는 그런 퀴어 축제는 안 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전날 대구 기독교총연합회와 동성로 33개 점포 점주 등은 지난 7일 대구지방법원에 퀴어축제 집회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이들 단체는 “집회의 자유는 인정하지만 도로 점용과 불법 상행위는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동성로 대중교통전용지구와 인근 장소, 동성로 상점가 인근 등에 대해 집회를 금지해달라고 법원에 청했다.


이에 대해 퀴어축제 조직위는 “국민의 기본권인 집회 시위의 자유에 대한 금지 가처분 신청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축제는 예정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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