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승 페이스였는데… NC 에이스 페디, 부상으로 엔트리 제외

NC 다이노스 에릭 페디. 연합뉴스

NC 다이노스 에릭 페디. 연합뉴스

NC 다이노스 마운드를 이끌던 에이스 에릭 페디(30·미국)가 부상으로 이탈했다.

NC는 14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페디를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구단에 따르면 페디는 이날 불펜 피칭 전에 오른쪽 전완부에 불편함을 느꼈다. 병원 검진 이후 재활 등 일정을 잡을 예정이다. 

2014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8순위로 워싱턴 내셔널스에 지명된 페디는 2017년 빅리그에 데뷔해 메이저리그 통산 102경기(선발 88경기)에 출장해 21승33패 평균자책점 5.41을 기록했다. 2019년 워싱턴이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할 당시에도 5선발을 맡았고, 지난해까지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돌았다.

지난 겨울 여러 구단의 러브콜을 받은 페디는 1년차 외인 상한액인 최대 총액 100만달러에 NC와 계약했다. 페디는 최고 구속 153㎞에 이르는 포심 패스트볼과 투심, 컷패스트볼, 체인지업, 그리고 스위퍼등 무브먼트 좋은 다양한 구종을 앞세워 활약했다. 평균자책점(1.74) 및 다승(10승 1패) 1위, 탈삼진(89개) 2위를 기록하며 NC의 상위권 도약을 이끌었다.

최근 8경기에선 등판할 때마다 선발승을 따냈다. 12경기 만에 10승을 달성해 KBO리그 역대 최소경기 10승 타이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페디의 이탈은 길지는 않을 전망이다. 하지만 NC는 선발진에 또다시 구멍이 생겼다. 좌완 선발 구창모가 지난 2일 LG전 도중 전완부 부상으로 3주 진단을 받았다. 테일러 와이드너가 뒤늦게 선발진에 합류했고, 이재학과 최성영이 최근 호투를 펼치고 있지만, 가장 확실한 원투펀치의 이탈로 고민하게 됐다. 2군에 내려갔던 신민혁이 일단 1군에 합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