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품자 청년 몰렸다…평택지제 역세권에 3만3000가구

평택지제역세권 공공주택 개발 구상

평택지제역세권 공공주택 개발 구상

세계최대 반도체 공장인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와 가까운 경기 평택지제 역세권에 3만3000가구가 들어서는 신규 택지(435만㎡)가 조성된다. 국토교통부는 이곳을 ‘K반도체 배후 도시’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평택 지제는 고덕일반산단과 평택브레인시티를 중심으로 첨단 반도체 기업이 입주하면서 최근 청년층 인구가 급격히 늘고 있다. 권혁진 국토부 주택토지실장은 “평택지제역 역세권의 주택 추가 수요는 4만~5만 가구”라며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4~6공장이 추가로 조성될 예정이기 때문에 주택 수요는 충분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이런 인재들의 눈높이에 맞는 편리한 주거 환경과 교육·문화·의료시설 등을 갖춘 자족형 콤팩트시티로 조성할 방침이다. 평택지제역에는 SRT와 지하철 1호선이 지나간다. 또 2025년부터는 KTX수원발 열차도 정차할 예정이다. 또한 국토부는 GTX-A및 GTX-C 노선의 평택지제역 연장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국토부 관계자는 “GTX가 연장되면 평택에서 서울 삼성역까지 28분 만에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토부는 평택지제역 주변에 도심항공교통(UAM) 등 신교통서비스를 연계할 수 있는 미래형 복합환승센터도 건설할 계획이다.
신규 택지조성으로 평택지제역 인근은 경기 동탄신도시에 버금가는 경기 남부의 중심도시가 될 전망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평택지제역세권은 주택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곳이고, 반도체 산단의 배후주거지로 매력적인 곳”이라고 말했다. 평택시 인구는 2013년 44만명에서 지난해 57만명으로 늘었다.  

이번 발표가 해당 지역 주택시장에 당장 영향을 미치진 않을 전망이다. 내년 하반기에 지구지정을 완료한 뒤 2026년에 사전청약에 들어가고 실제 입주는 2030년부터 가능하기 때문이다. 

국토부는 또한 우주산업 클러스터인 진주 문산읍 140만㎡에 6000가구를 공급한다고 발표했다. 우주·항공 분야 기업 종사자들의 배후 주거단지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진주문산 공공주택 개발 구상

진주문산 공공주택 개발 구상

문산읍은 KTX가 정차하는 진주역에 가깝고, 오는 2025년 진주역과 고속터미널을 연결하는 교통망이 확충되면 역에서 터미널까지 10분대 접근이 가능하다. 또 김해와 거제를 잇는 남부내륙선 등 개발 호재도 품고 있다. 두 지역의 3만9000가구 중 2만 가구는 청년·무주택자를 위한 공공분양주택인 ‘뉴:홈’으로 분양한다.

국토부는 공공택지 사업의 투기 근절을 위해 ‘예방·적합·처벌·환수’ 4대 투기방지 대책을 마련했다. 해당 지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하고 관계기관과 합동 투기점검반을 운영할 예정이다. 앞서 사업 시행자 전 직원의 토지 소유 여부를 확인하고, 실거래 조사를 통해 이상 거래를 추출했다고 밝혔다. 

권혁진 실장은 “뉴:홈 50만 가구 등 차질없이 주택을 공급해 청년 및 무주택 서민 등 주택 실수요자의 내 집 마련 꿈을 앞당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