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지지율 35%, 긍정·부정 이유 '외교'...국힘-민주 34% 동률 [갤럽]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오후 경기 포천 승진훈련장에서 열린 2023 연합·합동 화력격멸훈련을 주관하며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오후 경기 포천 승진훈련장에서 열린 2023 연합·합동 화력격멸훈련을 주관하며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2주 연속 30% 중반을 기록한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나왔다. 정당지지도는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동률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갤럽이 지난 13~15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상대로 실시한 6월3주 차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 평가는 ‘잘하고 있다’ 35%, ‘잘못하고 있다’ 57%를 기록했다.

직전 조사(6월1주 차)와 비교하면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 모두 변동이 없었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5월3주 차 조사에서 37%까지 회복했다가 2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지만, 최근 2주간은 현상 유지 중이다.

긍정 평가 이유는 ‘외교’가 25%로 가장 높았지만 직전 조사보다 15%포인트(p) 하락했다. ‘노조 대응’은 10%로 4%p 상승했으며, ‘부정 부패·비리 척결’은 4%로 직전 조사보다 3%p 상승해 순위권에 올랐다.

부정 평가 이유도 ‘외교’가 24%로 가장 높았지만 직전 조사보다는 5%p 내렸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는 8%p 상승해 9%를 기록, ‘경제·민생·물가’(9%)와 함께 부정 평가 이유 공동 2위를 기록했다.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가 전면화하면서 윤 대통령에 대한 부정 여론이 커졌지만, 반대로 윤 대통령이 국고보조금 부정·비리와 노동조합 불법행위에 엄정 대응한 점이 호응을 얻으면서 지지율 하락세를 상쇄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갤럽 제공

한국갤럽 제공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4%, 더불어민주당 34%로 동수를 이뤘다. 직전 조사 대비 국민의힘은 1%p 하락했으며, 민주당은 2%p 오른 수치다. 정의당은 4%p로 직전 조사보다 1%p 내렸다.

‘여당과 제1야당 대표가 당 대표로서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김기현 대표에 대한 긍정평가는 29%, 부정평가는 57%였다. 이재명 대표의 부정평가도 60%로, 긍정평가(32%)보다 높았다.

갤럽은 “이재명 대표에 대한 긍·부정률이 모두 김기현 대표보다 높은데, 이는 후자보다 평가 유보가 적어서”라며 “두 대표에 대한 긍정 대비 부정 비율은 비슷하다”고 분석했다.

다만 양당 대표는 모두 자당 지지층으로부터는 과반 지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지지층의 53%는 김 대표가 ‘잘한다’고 봤고, 민주당 지지층도 61%가 이 대표에 대해 긍정 평가했다.

중도층에서 김 대표에 대한 긍정평가는 28%(부정평가는 57%), 이 대표 긍정평가는 30%(부정평가 63%)였다.

이번 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전체 응답률은 9.2%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