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잘하는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 아쉽다"고 말한 한국의 에이스 손흥민. 뉴스1
스포츠 탈장 수술 여파로 페루와의 A매치(국가대항전)에 결장한 한국 축구대표팀 에이스 손흥민(토트넘)이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6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페루와의 평가전에서 0-1로 졌다. 이날 경기는 클린스만 감독은 물론 축구 팬들에게도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손흥민이 뛰지 못해서다. 클린스만 감독은 스포츠 탈장 수술을 받은 손흥민의 몸 상태를 고려해 휴식을 줬다. 손흥민은 경기가 끝난 뒤 그라운드로 나와 관중들에게 '손하트'를 그리며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
손흥민은 경기가 끝난 뒤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새로운 선수들이 많았다. 그런 과정에서도 결과는 아쉽지만, 감독님께서 어린 선수들과 새로 합류한 선수들에게 출전 기회를 주면서 이들이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처음 발을 맞춰본 선수들도 많았고, 또 개선해야 할 점도 분명히 많았지만, 후반에는 좋은 장면들을 많이 만들어 냈다. 다음 경기에는 좀 더 나은 결과를 낼 것"이라고 했다.
이날 결장에 대해선 "감독님과 상의해서 내린 결정"이라며 "너무 아쉬웠다. 많은 부산 팬이 4년 만에 대표팀 경기를 보러 오셨는데 저도 제가 잘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해 아쉽다"고 털어놨다. 손흥민은 20일 엘살바도르 평가전 출전 여부를 묻자 "아직 경기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 있다.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조심스럽게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