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2일 오후 외국인 관광객이 그룹 방탄소년단(BTS)을 상징하는 색인 보랏빛으로 물든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건물을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미 모셔라…서울 곳곳이 보랏빛
서울시는 이미 서울관광재단 등과 함께 ‘아미’ 관광 총력전에 나선 상태다. ‘BTS는 어디에나 있다(BTS PRESENTS EVERYWHERE)’는 행사 슬로건처럼 12일부터 서울의 주요 랜드마크는 이미 보랏빛이다. 남산 서울 타워와 세종문화회관, 세빛섬 등이 대표적이다. 야간에 고급스러운 보랏빛 대형 조명이 은은하게 건축물 외관을 비추고 있다. 반포대교에선 보랏빛 분수 쇼를 선보여 팬들의 환호를 끌어냈다.
시는 13곳의 ‘성지’ 지도까지 마련했다. BTS가 라이브를 촬영한 장소인 숭례문이나 콘서트가 열렸던 서울종합운동장, 연습생 시절 자주 찾았다는 추억의 장소 학동 근린공원 등이 표시됐다. 행사 당일 지도와 함께 서울 명소의 모습을 담은 카드 등을 선물로 배포할 예정이다. 현장에서 촬영한 사진을 해시태그(#)와 함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면 경품도 준다.
초록 잔디가 깔린 서울광장도 보라색이 스며든다. 17일 보라색 빈 백(bean bag)이 광장 4분의 1가량을 채운다. 원하는 시민에게는 보라색 우산도 빌려준다. 대중음악평론가 임진모씨가 K팝과 BTS를 주제로 한 강연도 서울광장에서 열린다.
국내외 아미들은 SNS 등에서 ‘화력’을 보태며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인스타그램엔 BTS FESTA 관련 해시태그가 42만여개를 넘었고, 트위터 등에선 BTS 관련 장소를 다녀왔다며 남긴 ‘인증샷’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12일 오후 서울 한강 세빛섬이 방탄소년단(BTS) 데뷔 10주년을 맞이해 ARMY 상징색인 보랏빛 조명을 밝히고 있다. 뉴스1

지난 12일 오후 그룹 방탄소년단(BTS)을 상징하는 색인 보랏빛으로 물든 반포대교에서 분수쇼가 펼쳐지고 있다. 연합뉴스
몰리는 인파에 교통‧안전 대책 마련
행사가 열리는 17일 오후 2시부터 마포대교 남단~63빌딩 앞 여의동로는 전면 통제된다. 이를 경유하는 20개 버스노선도 모두 우회한다. 여의도중학교나 여의나루 등 4곳의 버스정류장은 일시적으로 운영하지 않는다.
행사가 종료되는 오후 10시쯤부턴 여의도 귀갓길을 위해 지하철 5‧9호선 및 신림선과 버스 운행 횟수를 늘린다. 수많은 인파가 한꺼번에 지하철역으로 몰릴 수 있기 때문에 174명의 안전요원이 여의도‧마포‧공덕‧당산역 등 행사장 인근 13개 역사에 배치된다. 공공자전거(따릉이)와 전동킥보드 등 공유 개인형 이동장치(PM, Personal Mobility)도 보행자 안전을 위해 이용이 임시 중단된다.

방탄소년단(BTS) 데뷔 10주년을 맞아 기념우표가 정식 판매를 시작한 지난 13일 서울 중구 서울중앙우체국에서 외국인 팬들이 우표 구입 대기줄을 기다리고 있다. 뉴스1

지난 12일 오후 방탄소년단(BTS) 데뷔 10주년을 맞이해 보랏빛 조명을 밝히고 있는 서울 한강 세빛섬에서 BTS팬인 아미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