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금융지주 차기 회장 최종 후보자로 선정된 양종희 부회장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금융그룹 신관 1층에서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지난 8일 차기 회장 후보로 낙점된 양 후보자는 은행·비은행 분야에 두루 경험을 갖췄지만 은행장을 맡았던 적은 없다. 양 후보자는 “그점에 대한 질문이 (회장 후보 선정 면접때) 나왔었는데 은행장 출신 한 사람이 모두 할 수 없기 때문에 금융그룹 지배구조 시스템에 각 사업부문장, 부회장직을 둔 것”이라며“(개인적으로는) 20년 동안 은행에도 있었다”고 말했다.
최근 잇따르는 금융권 사고 관련 질문을 받자 양 후보자는 고개를 숙였다. 그는 “금융기관이 신뢰를 먹고 사는 곳인데, 우선 진심으로 죄송하고 송구스럽다”고 사과했다. 이어 “임직원들이 규정을 준수할 수 있도록 내부통제의 모든 프로세스 과정에서 디지털의 도움을 받아 체계적으로 문제를 자동적으로 점검하는 시스템을 만드는 데 적극적으로 투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B금융지주 차기 회장 최종 후보로 선정된 양종희 KB금융지주 부회장이 11일 서울 여의도 KB금융그룹 신관에서 금융사고 관련 질문에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현 윤종규 회장이 도입한 부회장직제 유지 여부에 대해선 “후계자를 어떻게 하면 잘 키울 수 있을지를 고민해 만든 절차”라며 “향후 어떻게 운영할지 이사회와 협의하겠다”라고 말했다.
KB금융은 오는 12일 이사회에서 양 후보자를 최종 차기 후보로 공식 추천한다. 이후 양 후보자는 오는 11월 중 열릴 예정인 임시주주총회에서 회장으로 공식 선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