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민규 "부상 회복했는데, 강인이가 '왜 훈련 안하냐'고 놀려요"

이강인(왼쪽)과 장난치는 송민규. 연합뉴스

이강인(왼쪽)과 장난치는 송민규. 연합뉴스

"(이)강인이가 '왜 형만 훈련 안 하고 쉬냐'고 놀려요.(웃음)" 

바레인전을 하루 앞두고 만난 황선홍호 공격수 송민규(전북 현대)는 여유로운 표정이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24세 이하(U-24) 축구대표팀은 24일 진화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바레인과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E조 최종 3차전 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바레인전 결과와 관계없이 조 1위로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황 감독은 바레인전에서 근육 부상으로 앞선 두 경기에 결장한 송민규를 투입해 몸 상태 점검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송민규는 23일 진화 제일중 운동장에서 열린 팀 훈련에 앞서 가진 인터뷰에서 "감독님이 몸 상태를 물어보셔서 '다음 경기 출전할 수 있다'고 했다. 통증 거의 없이 다 회복한 상태"라며 "(몸 상태를 두고 장난치던) 강인이도 '빨리 복귀해서 경기 뛰었으면 좋겠다'고 격려했다"고 전했다. 송민규와 이강인은 대표팀 내에서 친한 사이로 알려졌다. 이강인은 부상 회복 후 소속팀 파리생제르맹(PSG) 경기를 소화하고, 지난 21일 대표팀 지각 합류했다. 이날 송민규는 오랜만에 이강인을 와락 부둥켜안고 반가움을 전하기도 했다. 

한국은 1, 2차전을 통틀어 13골을 터뜨리는 화력을 자랑했다. 이 모습을 벤치에서 지켜본 송민규는 "공격수라면 골 욕심은 당연히 있다. 또 골을 넣어야 한다. 바레인전에 뛰게 된다면 골을 넣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16강 진출을 일찌감치 확정한 팀 분위기에 대해선 "우리는 조 1위가 확정 지었다고 해서 들뜨지 않았다. 아직 원하는 목표에 도달하지 못했기 때문에 매 경기를 결승전처럼 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강인도 대표팀 승리에 대한 부담 없이 동료들과 호흡을 맞추고 실전 감각을 쌓을 수 있다. 이강인도 이날 훈련에 참여했다. 가벼운 몸 놀림으로 러닝과 패스 훈련을 소화했다. 이강인은 전날 인터뷰에서 "몸 상태보다는 지금은 빨리 동료들이랑 최대한 잘 맞추는 게 중요한 것 같다"며 "이 팀에서 제가 동료들과 함께한 지가 꽤 오래됐다. 일단 최대한 서로 소통을 많이 하고, 훈련하면서 잘 맞춰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