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에 따르면 이날 워크숍에는 LG의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와 사업본부장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권봉석 ㈜LG 부회장,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홍범식 ㈜LG 사장, 조주완 LG전자 사장,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 정철동 LG이노텍 사장,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 이정애 LG생활건강 사장, 현신균 LG CNS 대표 등이 총출동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지난해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리조트에서 열린 'LG 사장단 워크샵'에서 최고경영진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 LG
ABC 미래사업 집중 점검
글로벌 경기 침체가 예상보다 오래 이어지는 가운데 LG 주요 계열사들은 빠르게 변하는 첨단 기술과 한층 치열해진 기술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과제를 두고 있다. 구 회장도 추석 연휴를 앞두고 열린 이날 회의에서 미래 사업의 방향에 맞는 계열사별 포트폴리오를 살피고, 실질적인 성과를 내기 위한 실행 방안을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지난 8월22일(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 자나두 연구소에서 크리스티안 위드브룩 CEO에게 양자컴퓨팅 관련 실험 장비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 LG
구 회장은 지난 5월 말 열린 사장단 협의회에서도 “변화를 바탕으로 근본적인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투자로 경쟁사 대비 확실한 우위를 점해야 한다”면서 구본무 선대회장의 말을 인용해 “지금 씨를 뿌리지 않으면 3년, 5년 후를 기대할 수 없다”고 했다.
5년째 ‘고객 가치’ 강조한 구 회장
2030년 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지 선정이 두 달 앞으로 다가온 만큼, 구 회장은 부산 엑스포 유치 지원도 강조했다. 2030년 엑스포 개최지는 오는 11월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 투표로 결정된다.
구 회장은 현재 진행 상황과 향후 계획을 공유하고 사장단에 해외 사업장별로 적극적인 지원을 독려했다. LG는 선정 투표일까지 프랑스 파리, 영국 런던, 벨기에 브뤼셀 등 유럽 주요 도시에서 집중적으로 유치 지원 활동을 펼친다. 특히 구 회장 등 LG 주요 경영진은 아프리카 등 주요 전략 국가를 대상으로 유치에 힘을 보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