췌장암 5년 생존율은 1996년~2000년 8.7%로 보고되었으나 최근 수술과 항암 치료 등 치료 기술이 발전해 2016년~2020년 15.2%로 크게 향상됐다. 하지만 아직 췌장암 5년 생존율은 10대 암 중에서 가장 낮아, 다른 암에 비해 예후가 좋지 않은 암으로 알려져 있다.
위험 요인은
췌장암의 원인은 아직 분명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위험 인자로는 흡연, 고열량 식이, 만성췌장염, 유전적 요소 등이 있다. 특히 흡연은 췌장암 발생 위험도를 2~5배 높이고, 만성췌장염이 있으면 위험도가 16배까지 증가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조기 발견 10명 중 1명
대부분의 췌장암 환자가 명치나 배꼽 주변에 발생하는 모호한 복통을 호소하지만, 초기 증상이 애매해 진료를 받지 않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췌장암은 위치에 따라 다른 증상을 보일 수 있는데, 췌장 머리에 췌장암이 발생하면 담도가 막히면서 황달이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췌장 몸통과 꼬리 부위에 발생하는 췌장암은 거의 증상이 없다.
식욕 부진이나 복통 등으로 인해 체중이 감소할 수 있는데, 6개월에서 1년간 평소 체중의 5%가 감소했다면 췌장암을 의심해볼 수 있다, 그 외에도 지방의 불완전한 소화로 인해 기름진 변의 양상을 보이는 지방변이나 회색변이 나타날 수 있다. 이외에 식후 통증, 구토, 오심 등의 증상을 보이기도 하며 당뇨병이 새로 발생하거나 기존에 앓고 있던 당뇨병이 악화하기도 한다.
15% 정도만 수술 가능
췌장암은 수술 가능 여부와 전이 여부에 따라 절제 가능 췌장암, 경계성 절제 가능 췌장암, 국소진행성 췌장암, 전이성 췌장암으로 구분된다. 이 중 국소진행성 췌장암과 전이성 췌장암은 절제가 불가능하다.
췌장암은 크기가 작더라도 췌장 주변의 중요 장기나 큰 혈관으로 침범했다면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 전체 췌장암 환자의 15% 정도에서만 수술이 가능하다. 췌장암은 절제가 가능한 경우 일차적으로 수술을 시행하고 그 후 보조적으로 항암 치료를 진행한다. 경계성 절제 가능 췌장암은 수술을 전제로 하되 수술 전에 항암 치료를 먼저 시행하게 된다.
췌장암 절제가 어려운 환자의 경우 담도 폐쇄로 인한 황달이나 십이지장 폐쇄를 치료하고 통증을 조절하기 위한 완화 치료를 진행하기도 한다. 췌장암이 담도를 막아 황달이 생겼다면 내시경으로 담도에 스텐트를 삽입해 담즙을 배출시키는 내시경적 역행성 담즙배액술을 시행한다.
예방법 없어, 위험 요인 피해야
췌장암은 치료가 어렵고 치료 결과 또한 다른 암에 비해 좋지 않다. 이로 인해 췌장암으로 진단받은 환자들이 치료를 시작하기도 전에 포기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새로운 치료제들이 개발되는 등 치료 결과를 높이기 위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니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치료에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