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부터 밤사이에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오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비구름이 빠르게 이동하면서 강수 지속 시간이 길지 않겠으나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다”며“경기 북·동부와 강원 영서 북부, 중부 지방의 산지를 중심으로 싸락 우박이 떨어지는 곳도 있겠으니 시설물 관리에 유의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예상 강수량은 경기 북부와 강원 영서 북부는 5~20㎜, 서울을 포함한 나머지 중부지방은 5㎜ 안팎이다.
밤부터 찬 공기 남하…서울 체감온도 9도 쌀쌀
여기에 5일에는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의 경우 아침 체감온도가 9도까지 떨어지겠고, 한낮 기온도 18도에 머물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경기 북부의 높은 산지와 강원내륙·산지는 아침 기온이 5도 안팎으로 떨어지면서 서리가 내리는 곳이 있겠고, 강원 산지에는 얼음이 어는 곳도 있겠으니 농작물 관리에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반기성 케이웨더 센터장은 “기압골이 통과한 이후에 차고 건조한 공기가 내려오면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는 패턴이 나타나는 것”이라며 “평년에는 10월 20일 전후에 첫 얼음이 어는데 올해는 5일 설악산의 기온이 영하권까지 떨어질 수 있어서 첫 얼음이 빨리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주말을 앞두고 6일 오후부터는 기온이 다시 평년 수준을 회복하면서 쌀쌀한 날씨가 오래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9일까지 이어지는 주말 연휴 동안 서울의 아침 기온은 13~14도, 한낮 기온은 22도를 기록하는 등 평년 수준의 가을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단풍 시속 25㎞로 남하…10월 하순부터 절정
케이웨더에 따르면 단풍은 하루 20~25㎞의 속도로 남하할 전망이다. 첫 단풍은 중부지방은 19일까지, 남부 지방은 15일부터 23일 사이에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반 센터장은 “단풍은 양지바른 곳, 또 일교차가 클수록 아름다운 특징을 갖고 있다”며“올해는 9월 말부터 10월 사이에 비도 적게 내렸고 앞으로도 날씨가 좋을 거라서 역대급으로 단풍이 아름다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