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혼 방송인' 논란에…황의조 측 "피해자 신상 보안 지키고 있다"

(인천공항=뉴스1) 민경석 기자 =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황의조가 19일 오전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조별리그 2차전 중국과의 경기를 치르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2023.11.19/뉴스1

(인천공항=뉴스1) 민경석 기자 =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황의조가 19일 오전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조별리그 2차전 중국과의 경기를 치르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2023.11.19/뉴스1

경찰이 불법 촬영 혐의를 받는 축구 국가대표 황의조의 휴대전화와 노트북 등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황의조 측은 "통상적인 수사 절차"라고 말했다. 

황의조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대환은 27일 오후 입장문에서 "황의조 선수가 사용하던 아이폰 등에 대한 포렌식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이는 통상적인 수사 절차이며 유출범에 의해 유출된 것 외에 추가적인 영상은 없다"고 했다. 

이날 경찰이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서 정례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재 황의조 소유의 휴대전화 4대, 노트북 1대를 디지털 포렌식하고 있다"고 밝힌 데 대한 입장이다. 

촬영물 속 피해자의 신상을 '기혼 방송인'이라고 공개하는 등 2차 가해 논란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황의조 측은 "황 선수는 피해자의 신상에 대한 철저한 보안을 지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황 선수는 국내외 축구 팬들에게 사생활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면서 본인의 부덕함을 돌이켜보며 자성하겠다는 심경을 밝혔다"며 "향후 수사기관에 성실히 협조해 무고함을 밝히겠다"고 전했다. 


다만 "수사 상황의 유포, 근거 없는 악의적 보도, 허위사실 및 모욕적인 게시글 등 본인에 대한 계속적인 2차 가해에 대해서는 엄정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찰이 현재까지 파악한 황의조 불법 촬영 혐의에 관한 피해자는 총 2명이다. 경찰은 해외에 체류 중인 황의조의 신병을 확보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출석을 요구할 수도 있다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