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은 4일 일단 7개 부처 안팎의 개각 명단을 발표하고, 국가정보원장과 법무장관 등 일부 부처는 추후 순차적으로 발표할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후임으로는 박상우 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유력하다. 박 전 사장외엔 심교언 국토연구원장, 김경식 전 국토교통부 1차관도 후보군에 올라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청사에서 이종석 헌법재판소장 임명장 수여식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총선 출마가 확실시되는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의 후임으로는 강정애 전 숙명여대 총장이 부상하고 있다. 강 전 총장의 부친(강갑신)은 6·25 참전 용사로 무공훈장을 받은 국가유공자이고, 시할아버지는 독립운동가이자 초대 50사단장인 백인(百忍) 권준 장군이다. 김석호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 윤주경 국민의힘 의원 등도 후보군에 포함됐다.
고용노동부 장관으로는 조준모 성균관대 교수가 1순위에 올라있다. 여권 관계자는 “검증 결과상으로는 가장 선두에 있는 후보군”이라고 전했다. 조 교수는 한국노동경제학회장 등을 지내면서 “국내 노동시장은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변화에 적응해야 한다”며 노동개혁을 주창해왔다.
총선 출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후임 장관에는 강력·특수통 검사 출신인 김홍일 국민권익위원장이 부상하고 있다. 김 위원장이 새롭게 검증에 포함된 가운데 이노공 법무부 차관, 박성재 전 서울고검장, 길태기 전 서울고검장도 여전히 거론된다. 다만 법무부 장관의 경우 이번 개각에 포함하기보다는, 연말·연초에 ‘원포인트’로 인선을 단행하는 쪽에 무게가 실린다.
이번 개각 대상 명단엔 지난 9월 입각한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주목을 받고 있다. 여권 관계자는 “취임한지 3개월 밖에 안됐지만 방 장관에 대한 당의 출마 요구가 상당히 강하다”며 “경기도 수원에 출마하라는 제안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이 지난 8월 30일 저녁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뉴스1
추경호 경제부총리 후임에는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이 유력하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임엔 김연희 보스턴컨설팅그룹코리아 유통 부문 대표가 유력한 가운데, 유병준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도 함께 검토되고 있다.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 후임으로는 김인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이 거론된다. 과기부 장관엔 이용훈 울산과학기술원 총장, 유지상 전 광운대 총장 등이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