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를 걷거나 뛰며 ‘줍는다’

지난달 4일 남방큰돌고래가 자주 출몰하는 서귀포시 대정읍 영락리 앞바다에서 전문 다이버 50명이 바닷속 해양쓰레기를 수거하는 ‘플로빙(플로깅과 다이빙의 합성어)’을 진행했다. 사진 제주도
제주도는 1일 “지난달 4일부터 25일까지 제주도내 해수욕장 일원에서 도민과 관광객이 참여한 가운데 ‘제주남방큰돌고래 친구와 함께하는 플로깅’을 잇따라 진행했다”고 밝혔다. 플로깅은 ‘이삭을 줍는다’는 뜻의 스웨덴어 ‘플로카업’(plocka up)과 영어 ‘조깅’(jogging)의 합성어로 걷거나 뛰며 쓰레기를 줍는 행위를 뜻한다. 이는 제주도가 고향사랑기부제 기부금을 활용한 첫 사업이기도 하다. 제주도 고향사랑기부금은 지난 9월 말 기준 6억6900만 원이 모였다. 이 중 1억 원을 플로깅 사업에 썼다. 기부금으로 사업을 벌인 곳은 전국 지자체 중 제주가 처음이다.
돌고래야 힘내~고향사랑 기부금 쓰다

지난 2017년 서울대공원의 마지막 남방큰돌고래 '금등'이 제주로 떠나기 전 모습. 사진 서울대공원
다이버 50명이 바닷속 줍기 ‘플로빙’

지난달 4일 남방큰돌고래가 자주 출몰하는 서귀포시 대정읍 영락리 앞바다에서 전문 다이버 50명이 바닷속 해양쓰레기를 수거하는 ‘플로빙(플로깅과 다이빙의 합성어)’을 진행했다. 사진 제주도
제주바다를 구하기 위한 ‘플로깅’ 노력은 또 있다. 제주도 설문대여성문화센터도 지난 3일 올레길 3코스서 플로깅을 했다. 제주여성자원활동센터 봉사자 60여 명과 함께 서귀포시 성산읍 올레길 3코스에서 플로깅을 했다.
제주바다의 어머니로 불리는 ‘해녀 ’도 바다 살리기에 나섰다. 지난 10월 21일 제주도해녀협회, 모슬포수협, 지역 선사직원 등 300여 명이 마을어장 정화에 나섰다. 여기엔 오영훈 지사를 비롯해 제주도 소속 5급 이상 공직자도 함께했다. 바닷속에 쌓인 쓰레기는 해녀가 건져 올리고, 다른 참석자들은 일대 해안가를 걸으며 폐어구·플라스틱 등을 줍는 등 쓰레기 300여 포대를 수거했다.
제주 바다 쓰레기 72.5%가 플라스틱류

제주도 설문대여성문화센터가 지난 3일 올레길 3코스서 제주여성자원활동센터 봉사자 60여 명과 함께 서귀포시 성산읍 올레길 3코스에서 플로깅을 했다. 사진 제주도
청정 제주바다 지키기, 계속된다

지난 25일 오후 제주 협재해수욕장 일원에서 열린 '제주남방큰돌고래 친구와 함께하는 플로깅'에 참가한 오영훈 제주도지사(오른쪽)가 직원들과 함께 대형 선박용 밧줄 쓰레기를 처리하고 있다. 사진 제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