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고양 아람누리도서관에서 만난 이영애 고양시농업기술센터 도시농업과장의 말이다. 이 과장은 25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이곳에서 ‘그 꽃’이란 주제로 자신이 직접 만든 압화 작품 35점을 전시 중이다. 이 과장은 “말려서 누른 다양한 꽃과 잎, 줄기를 활용해 만든 압화 작품은 실제 꽃밭이나 자연 속으로 들어와 있는 듯한 감흥을 느끼고, 생동감 넘치는 색다른 예술 세계를 경험하게 해 준다”고 말했다.

이영애 고양시농업기술센터 도시농업과장이 개나리, 개망초 등 100가지 꽃을 말려서 누른 소재로 가로 100㎝ 세로 57㎝ 크기로 제작한 ‘그 꽃’으로 이름붙인 꽃 세상을 표현한 압화 작품. 사진 고양시
‘코스모스, 엄마’라는 제목의 가로 82㎝ 세로 46㎝ 크기 작품 옆엔 이 과장이 쓴 같은 제목의 시(詩)도 전시돼 있었다. “엄마가 소녀처럼, 좋아하시던 꽃, 그리움처럼 살랑거린다. 서둘러 먼 길을 떠나신. 엄마의 얼굴은, 언제나 예순 즈음…내 안에서, 꽃이었다가, 눈물이었다가
하늘나라 하늘가에 핀, 엄마”란 시구가 눈에 띄었다.

압화 책자 ‘그 꽃’을 출간하고 경기도 고양시 아람누리 도서관갤러리 빛뜰에서 ‘그 꽃’이란 주제로 압화 작품 전시회를 개최한 이영애 고양시농업기술센터 도시농업과장. 전시회는 25일부터 7월 6일까지 열린다. 사진 고양시
고양시 화훼산업의 해외 홍보를 위해 일본 도쿄플라워엑스포와 독일 에센원예박람회에 참가해 압화 전시회를 열어 고양시 압화의 뛰어난 예술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2007년에는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국립예술센터에서 고양시 압화연구회 회원들과 제작한 압화 200점과 비모란을 비롯한 선인장, 양란 등을 전시해 우즈베키스탄 현지의 찬사를 받았다.

이영애 고양시농업기술센터 도시농업과장이 출간한 압화 책자 ‘그 꽃’. 사진 고양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