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마지막일 수도…민희진 대표님 너무 사랑해요"

그룹 뉴진스(NewJeans)가 3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서울 패션위크(SEOUL FASHION WEEK) 2025 S/S' YOUSER 컬렉션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그룹 뉴진스(NewJeans)가 3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서울 패션위크(SEOUL FASHION WEEK) 2025 S/S' YOUSER 컬렉션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걸그룹 뉴진스가 시상식 수상 소감을 통해 지난달 해임된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에게 애정과 감사를 전했다. 

뉴진스는 지난 8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2024 더팩트 뮤직 어워즈'(2024 TMA)에서 '무신사 인기상', '월드와이드 아이콘' 등 총 4개의 트로피를 받았다.     

수상 소감에서 멤버 다니엘은 "저희를 항상 아껴주시고 지켜주시는 민희진 대표님 정말 사랑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혜인은 "마지막일 수도 있을 것 같아서 한 번 더 말하고 싶다. 저희 대표님(민희진 전 대표) 정말 정말 감사드린다. 너무 사랑해요"라고 말했다.

뉴진스 멤버들이 민 전 대표의 해임 이후 공개 석상에서 이에 대한 발언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배임 혐의로 경찰조사를 마친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지난 7월 9일 오후 서울 용산경찰서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민 대표는 이날 오후 피고발인 조사를 받기 위해 용산경찰서에 출석했다. 뉴스1

배임 혐의로 경찰조사를 마친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지난 7월 9일 오후 서울 용산경찰서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민 대표는 이날 오후 피고발인 조사를 받기 위해 용산경찰서에 출석했다. 뉴스1

한편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는 소속 걸그룹 뉴진스 프로듀싱을 계속 맡도록 하는 '업무위임계약서'가 불합리하다며 받아들일 수 없다는 뜻을 지난달 30일 밝혔다. 민 전 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어도어가 보낸 업무위임계약서가) 프로듀싱 업무를 맡아달라고 제안하는 취지로 보기에는 그 내용이 일방적이고 불합리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민 전 대표에 따르면 김주영 어도어 이사회 의장은 지난 28일 민 전 대표에게 '업무위임계약서'를 보냈다. 여기에 적힌 계약 기간은 민 전 대표가 해임된 지난 27일부터 오는 11월 1일까지로 총 2개월 6일이다.

민 전 대표는 이에 대해 "2개월짜리 초단기 프로듀싱 계약"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뉴진스는 지난 6월 일본 도쿄 돔에서 팬 미팅을 성공적으로 마쳤고, 2025년에는 월드투어를 계획하고 있다"며 "월드투어를 준비하는 아이돌 그룹 프로듀싱을 2개월 만에 완수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놀랍다"고 지적했다.

민 전 대표는 "과연 하이브가 뉴진스의 프로듀싱을 지속해 맡기고 싶은 것인지 그 진정성에 의구심을 품게 만든다"며 "이는 의도적으로 프로듀서 계약 거절을 유인해 또 다른 언론플레이를 위한 포석으로 삼고자 하는 행위로 간주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도어 이사회는 이런 불합리한 계약서에 금일 30일까지 서명할 것을 요구해 왔으나 서명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어도어 측은 '2개월 초단기 프로듀싱 계약'이라는 민 전 대표의 주장에 대해 "민 이사의 사내이사 계약 기간이 11월 1일까지여서 잔여기간의 역할에 대해 계약서를 보낸 것으로, 이후 계약은 재계약과 함께 진행돼야 하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민 전 대표가 대표이사 해임, 풋옵션이 포함된 주주 간 계약 해지, 뉴진스 프로듀싱 업무위임계약에 대해 모두 '수용 불가' 입장을 밝힘에 따라 앞으로 사태의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가요계에서는 코너에 몰린 민 전 대표가 자신을 향한 공격에 맞서고자 치열한 법정 다툼에 나설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민 전 대표 측은 다만 구체적인 법적 대응 방법에 대해서는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