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공중보건청(SPF)이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기준 5세 이하 자녀를 뒀거나 당시 임신 중이었던 여성 등 총 1459명 가운데 13%가 임신 중 담배를 계속 피웠다.
응답자 중 임신 전부터 흡연했던 여성은 24%였으며 이 가운데 45%는 임신 사실을 알게 된 즉시 또는 임신 중 담배를 끊었다고 답했다. 반면 51%는 흡연량은 줄이되 아예 담배를 끊진 못했다고 답했으며 4%는 임신 전과 다를 바 없이 담배를 피웠다고 답했다.
임신 중 흡연이나 금주에 대한 비판적 시선 때문에 응답자들이 솔직하게 답변하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다고 르몽드는 지적했다.
임신 중인 여성들은 담배보다는 술에 더 민감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자 가운데 93%는 임신 사실을 알게 된 후 술을 끊었다고 답했다. 2017년 조사에서 같은 질문에 대한 응답률이 88%였던 것에 비해 다소 높아진 수치다.
그러나 7%는 임신 중에도 술을 마신 적이 있다고 답했다. 특별한 경우에만 술을 마셨다는 이는 6%, 한 달에 한 번 이상 술을 마셨다는 사람은 1% 가량으로 나타났다.
공중보건청은 “임신 중 흡연과 음주는 임부와 태아의 건강에 심각한 결과를 낳을 수 있다”며 “이를 예방하는 노력을 지속하고 금연이나 금주를 하기 어려운 이들을 지원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흡연, 임신 전보다 ‘임신 중’ 신생아에 더 위험”
임신부가 임신 전 흡연을 한 경우 신생아에게 주요 건강 문제가 한 가지 이상 발생할 위험은 비흡연의 경우보다 27% 높았고, 임신 중 어느 기간에든 흡연한 경우 위험은 31~32% 높았다.
흡연 시기별로는 임신 중 흡연이 임신 전 흡연보다 신생아 건강 문제에 더 큰 타격을 줬다. 임신 전 흡연은 위험이 12% 높았고, 임신 1기 흡연은 23%, 임신 2기 흡연 40%, 임신 3기 흡연 21% 높았다.
흡연량은 하루 한두 개비도 신생아 건강 문제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밝혀졌다. 임신부가 임신 전 하루 담배를 한두 개비 피운 경우 신생아 건강 문제 위험은 16% 증가했다. 3~5개비는 22%, 6~9개비 26%, 10~19개비 27%, 한 갑 이상은 31% 높아졌다.
임신부가 임신 전 하루 담배를 한두 개비 피운 경우 신생아 건강 문제 위험은 16% 증가했다. 3~5개비는 22%, 6~9개비 26%, 10~19개비 27%, 한 갑 이상은 31% 높아졌다.
연구팀은 “임신 전후 흡연과 흡연량과 관련해 안전한 기간이나 안전한 수준은 없다”며 “이 연구 결과는 담배를 피우지 않는 예비 산모와 임신부의 흡연을 예방하고 금연을 촉진하기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