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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과거 한때 떠오르는 성장형 기업으로 꼽혔고, 지금은 중국 각 업계 주요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텐센트(腾讯), 샤오미(小米), 메이퇀(美團), 샤오훙수(小紅書)
」 2024년 현재, 중국 재계에서 가장 주목하고 있는 성장형 기업은 어디일까
얼마 전, 중국 잡지 〈중국기업가(中國企業家)〉에서 2024 고성장형 혁신기업 21곳을 ‘미래의 별(未來之星)’로 선정했다. 신에너지, 신소재, 신소비 관련 회사가 가장 많았고, 헬스/반도체, 인공지능 회사가 그 뒤를 이었다. 21개 회사의 평균 가치는 78억 위안(약 1조 4664억 원)으로, 모두 유니콘 기업(1조 원 이상)의 기준을 충족했다. 혁신의 중심, 기술 기업 비중 최다
신에너지 분야에서는 리튬 배터리가 여전히 강세를 보였고, 고체 리튬 배터리를 개발하는 WELION(衛藍新能源)이 올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밖에, 소듐 이온 배터리, 에너지 저장 등 분야가 부상 중이다. 소듐 이온 배터리를 예로 들면, 비용이 저렴하고 안정성이 높다는 강점이 있다. 아직 리튬 배터리처럼 광범위하게 활동할 수는 없지만, 미래 발전 잠재력이 크다고 분석한다.
올해 명단에 선정된 HINA BATTERY(中科海鈉)가 바로 소듐 이온 배터리 기술을 연구하고 활용하는 회사다. 소듐 이온 신형 에너지 저장 기술을 전 세계 최초로 대규모 상용화한 프로젝트에 배터리 셀을 제공하기도 했다. 역시 명단에 이름을 올린 WeView(緯景儲能)는 친환경, 고효율, 합리적 가격의 에너지⋅전력 시스템을 만드는 회사다.
스마트 자동차와 자율주행 분야에서는 스마트 중장비 전기트럭 회사 딥웨이(DeepWay)와 자동차 SoC 칩을 공급하는 Oritek Semiconductors(歐冶半導體)이 선정됐다. 반도체 분야에서는 세부 분야를 다루는 회사들이 계속해서 등장하면서, 올해 3곳이 명단에 올랐다. ZHUZHOU CRRC TIMES SEMICONDUCTOR(中車時代半導體)는 통합설계제조, AXERA(愛芯元智)는 스마트센서와 엣지 컴퓨팅 칩, Oritek Semiconductors(欧冶半导体)는 3세대 전기 아키텍처(Electrical Architecture) 솔루션에 주력하고 있다. 그 외 기술 분야에서는 바이오 기술 기업 XBIOME(未知君), 신소재 기업 Blue Pha(藍晶微生物), 항공 모빌리티 회사 XPENG AEROHT(小鵬匯天)와 로봇회사 FLEXIV(非夕科技) 등이 명단에 올랐다.
생활의 중심, 신소비와 헬스
헬스 분야에서는 총 3곳이 선정됐다. XBIOME는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장 질환 및 기타 전신 질환 치료를 목표로 하는 AI 제약회사로, 지난 2021년 중국 미생물 제약회사 최초로 미국 FDA 임상 신청 허가를 받았다.
그밖에, 전자상거래(이커머스)/문화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는 TREE SHEEP GROUP(三隻羊)가 올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 회사를 대표하는 비즈니스 모델은 라이브 커머스로, 인터넷 라이브 방송과 숏폼이 유행하면서 자체 콘텐트로 유입량을 늘린 인플루언서들이 라이브 커머스에 잇따라 뛰어들고 있다. 그중에서도 TREE SHEEP은 지난 2022년 라이브 커머스 거래액이 100억 위안(약 1조 8800억 원)을 넘어섰고, 서비스 수입이 8억 6000만 위안(약 1620억 원)에 달한다고 현지 매체는 보도했다.
지금으로부터 10년 전인 2014년, 글로벌 최대 컴퓨터 제조업체, 글로벌 최대 통신장비업체, 글로벌 최대 부동산업체가 중국에 있었다. 방대한 인구와 시장, 당국의 정책적 지원을 등에 업고 규모로 업계를 선도한 시대였다. 〈중국기업가는〉 10년 전과 10년 후 중국을 지탱하는 업종은 달라질 것이라며, “앞으로의 10년은 인공지능, 스마트 제조 기술, 친환경 에너지 등 분야에서 새로운 선도 기업이 탄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성현 차이나랩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