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공립초 교사 4272명 뽑는다…늘봄 확산에 올해보다 35% 늘어

지난 3월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입학식을 마친 신입생들이 교실에서 필기구를 정리하고 있다. 기사 내용과 관계 없는 사진. 뉴스1

지난 3월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입학식을 마친 신입생들이 교실에서 필기구를 정리하고 있다. 기사 내용과 관계 없는 사진. 뉴스1

내년 전국 공립 초등학교에서 신규 교사를 4272명 선발한다. 올해 2학기 전면 시행된 늘봄학교에 대응하기 위해 한시적으로 선발 규모를 늘렸다.

초등 교사 올해보다 35% 더 뽑는다…늘봄 수요 반영

11일 교육부는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이 공고한 ‘2025학년도 공립 유치원·초등학교·특수학교 신규 교사 임용시험 선발 인원 모집 공고’를 취합해 이같이 밝혔다. 초등 교사 선발 인원은 올해 3157명(모집공고 기준)보다 1115명(35.3%) 늘었다.

이날 발표된 내년 초등교사 선발 규모는 지난달 사전 예고한 4245명보다도 27명 늘었다. 전남이 128명에서 155명으로 많아졌고, 다른 16개 교육청에선 사전 예고한 대로 모집한다. 지역별로 ▶경기 1765명 ▶부산 411명 ▶경북 318명 ▶서울 265명 ▶충남 250명 등 순이다.

초등교사 선발 규모가 늘어난 것은 2018년 ‘임용 대란’ 이후 처음이다. 학령인구 감소로 교사 선발 규모를 계속 줄여왔지만, 올해 2학기부터 늘봄학교가 전면 시행된 데 따른 인력 수요를 반영한 것이다. 정부는 교원 중에서 학교별 늘봄지원실장으로 선발돼 지방직 공무원인 임기제 교육연구사로 전직하는 인원을 고려해 한시적으로 신규 채용 수요를 늘릴 계획이다.

유치원 교사 전년보다 27% 증가…특수도 증원

지난 5월 부산의 한 초등학교에서 1학년 학생들이 늘봄교실 프로그램을 듣고 있다. 중앙포토

지난 5월 부산의 한 초등학교에서 1학년 학생들이 늘봄교실 프로그램을 듣고 있다. 중앙포토

유치원 교사는 내년에 전국에서 386명을 선발한다. 사전예고(377명)보다 제주 4명, 인천 3명, 울산 2명 등이 늘었다. 전년도 모집공고(304명)보다는 82명(27%) 늘었다. 


특히 올해 선발 인원이 없었던 서울은 내년에 15명을 선발하기로 했다. 지역별로는 ▶경기 84명 ▶전북 54명 ▶전남 49명 ▶강원 32명 ▶인천 30명 순이다. 지난해 모집 공고와 비교하면 부산(10명→0명)을 비롯해 인천·울산·세종·충남·경북·경남 등 7곳이 규모를 줄였다.

공립 특수학교(유치원·초등) 신규 교사는 전국에서 540명을 선발한다. 사전예고(463명)에서는 지난해 모집 공고(481명)보다 감축이 예고됐으나, 59명 증원하게 됐다. 이밖에 공립 중·고교와 특수학교(중등), 보건·영양·사서·전문상담사는 다음 달 2일에 모집 공고를 한다.  

내년도 신규 교사 선발 규모에 관해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는 “모집 인원이 사전 예고보다 늘어난 점은 바람직하지만,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와 유보통합, 고교학점제 등 정책적인 수요를 고려하면 그 규모가 충분하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한국의 학급당 학생 수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과밀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