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수시 지원 6만4000건…성균관대 논술 359대 1
5만 7192건이 접수돼 30.6대 1의 경쟁률을 보인 지난해보다 12.2%(7002건)가량 더 많은 원서가 몰렸다. 대부분 대학이 접수를 마감하는 오후 6시까지 지원자가 더 몰릴 것으로 예상돼 최종 경쟁률은 더 높아질 전망이다.
성균관대 의예과 논술 우수 전형은 경쟁률이 359.3대 1에 달한다. 10명 선발에 3593명이 원서를 냈다. 가천대 의예과 논술 위주 전형(181.23대 1)과 인하대 의예과 논술우수자 전형(225.17대 1), 가톨릭대 의예과 논술 전형(146.05대 1) 등도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의대 입시에서 논술 전형의 경쟁률이 높은 것은 내신 등의 진입 장벽이 낮은데다가 수학에 강점이 있는 학생들이 대거 지원하기 때문이다. 수학 과목에서 출제되는 논술 평가를 치른 뒤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맞추면 된다. 입시업계에서는 공대나 자연계에 진학을 원하는 상위권 학생 다수가 의대에도 수시 원서를 1~2장 쓰면서 의대 경쟁률을 높인 것으로 보고 있다.
SKY 의대 경쟁률 지난해보다 높아져…“의대생 반수 영향”
서울대 의예과는 95명 모집에 1288명이 지원해 경쟁률 13.56대 1을 기록했다. 지난해(12.66대 1)보다 경쟁이 치열해졌다. 고려대 의예과는 67명을 뽑는 자리에 지난해엔 1812명이, 올해는 2047명이 지원하면서 경쟁률(27.04대 1→30.55대 1)이 높아졌다. 연세대 의예과는 63명 모집에 900명이 지원해 경쟁률이 14.29대 1을 기록했다. 역시 지난해(10.57대 1)보다 높아졌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대학을 다니다가 휴학한 의대생들은 최상위권 의대에 지원하는 것밖에는 없다”며 “9월 평가원 모의평가가 쉽게 출제되면서 수능 최저 기준을 충족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 상향 지원한 경향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역인재 전형을 쓸 수 있는 비수도권 수험생들이 수도권 의대를 상향 지원한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평가다.
“증원 영향, 전체 경쟁률은 지난해보다 낮을 듯”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올해 경쟁률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하려면 지원 건수가 지난해보다 3만 4767건 많아져야 하는데, 내신과 수능 성적 분포를 고려했을 때 불가능한 규모”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