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국은 14일 자신의 반려견 소식을 공유하는 인스타그램 계정에 반려견 사진과 함께 “아티스트는 죄가 없다”(Artists are not guilty)라는 글을 올렸다.
정국은 글과 함께 파랑, 분홍, 노랑, 초록, 보라색의 하트 이모티콘 다섯 개를 게시했다. 이모티콘 색상은 과거 뉴진스가 미국 애니메이션 ‘파워퍼프걸’과 협업으로 멤버별 캐릭터를 제작할 때 사용한 색상과 같았다. 해당 색상들이 뉴진스 멤버들의 상징색인만큼 뉴진스를 우회적으로 지지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정국은 약 4시간 뒤에 또 글을 올려 “Don‘t use them”(그들을 이용하지 말라)이라고 썼다.
정국의 소속사 빅히트 뮤직 측은 이와 관련해 “어떤 경우에도 어린 아티스트를 분쟁에 끌어들이고 방패막이로 내세우는 일은 있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서 올린 글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하이브와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 간 갈등이 불거진 이후 하이브 소속 아티스트가 우회적으로나마 입장을 드러낸 건 정국이 처음이다.
멤버들은 라이브 방송에서 하이브를 향해 “우리가 무엇을 잘못했느냐”며 “(민희진) 대표님을 복귀시키고 낯선 사람들이 아닌 원래의 어도어로 돌려달라”고 말했다.
어도어 이사회는 지난달 27일 민 전 대표를 해임하고 하이브 최고인사책임자(CHRO)를 어도어 신임 대표로 선임한 바 있다. 지난 12일 열린 하이브 임시주주총회(주총)에서 선임된 이재상 하이브 신임 대표는 최근 민 전 대표 사태에 대해 “원칙대로 차분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민 전 대표 측인 법무법인 세종·마콜컨설팅그룹은 13일 “민희진 전 대표는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어도어 임시주주총회 소집 및 어도어 사내이사 재선임을 위한 가처분 신청’을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