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장관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언론에서도 그동안 관계된 분들이 많은 이야기를 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프랑스 출신 에르베 르나르 감독 등 해외 감독 다수가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자리에 지원 의사를 보였으나 축구협회가 이를 무시했다고 한 스포츠 에이전트가 최근 SNS에 폭로한 내용과 관련해선 “SNS로 새롭게 올라온 이야기라 이 문제를 포함해 구체적으로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라면서도 “홍 감독으로 (대표팀 감독이) 이미 정해져 있던 것인지 등을 살펴보겠다”고 답했다.
유 장관은 ‘홍 감독 선임 절차에 문제가 있다고 밝혀지면 다시 감독을 뽑는가’라는 질문엔 “그것까지는 이렇게 해야 한다고 이야기는 못 하겠지만, 문제가 있다면 문제는 분명히 지적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협회 자체에서 그런 걸 받아들이고 감독을 새로 선임을 하든 아니면 다시 절차를 밟아서 홍명보 감독을 그대로 유지를 하든 그거는 본인들이 결정해야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유 장관은 정 회장의 ‘4선 도전’에 대해선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그는 “(정 회장이) 지금 4연임을 하려는 것”이라며 “원래는 거기(축구협회)도 (회장을) 두 번만 하게 돼 있는데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서 허락해 3연임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4연임을 하는 것도 그 과정을 다시 거쳐야 하는데, 요즘 국민 여론을 들어보면 오히려 (정 회장)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는 게 명예롭지 않나 하는 게 개인적 생각”이라며 정 회장의 용퇴를 사실상 촉구했다.
축구협회 회장 임기는 4년이다. 1회에 한해 연임할 수 있다. 다만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 심의를 거쳐 연임 횟수 제한의 예외를 인정받을 수 있다.
문체부는 축구협회에 대한 감사 결과를 이달 말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 7월 홍 감독이 새로운 국가대표 사령탑으로 낙점된 뒤 논란이 이어지면서 문체부는 지난달 중순 축구협회에 대한 감사에 나섰다. 이에 대해 유 장관은 “감사 시작 땐 축구협회가 서류도 잘 안 준다는 얘기가 들렸지만, 지금은 그렇게까지 비협조적으로 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