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독일에서 발간된 어린왕자 충남 사투리편(한글) 표지. 이 책에는 1943년 당시 충남 예산 지역의 어린이들의 사투리를 정겨운 표현으로 담아 냈다. [사진 충남도]](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410/05/aab845c8-9ff6-4b2f-a624-c154f9a70ba7.jpg)
지난 2일 독일에서 발간된 어린왕자 충남 사투리편(한글) 표지. 이 책에는 1943년 당시 충남 예산 지역의 어린이들의 사투리를 정겨운 표현으로 담아 냈다. [사진 충남도]
틴텐파스사는 언어적 다양성을 존중하고 토착문화를 보존하고자 전 세계의 독특한 언어로 번역된 어린왕자를 출간하고 있다. 현재까지 유럽 지역 방언은 물론 이집트 상형문자·모스부호 등 총 219편의 에디션을 소개했다.
1943년 예산지역 어린이 말과 정서 담아
“으른덜은 슬멩을 안히주믄 앙껏두 물러”(어른들은 설명을 안 해주면 아무것도 몰라) “저기유, 염생이 점 그셔 줘유”(저기요, 염소 좀 그려주세요) “워떤 일이던 불현디끼 까닥읎넌 일을 당허믄 생각이구 나발이구 다 맥히넌 벱이여”(어떤 일이던 갑자기 이유 없이 당하면 생각이고 나발이고 막히는 법이야) “염생이는 암디나 쏘댕기니께 종내인 잃어버리게 되넌 겨”(염소는 아무데나 쏘아 다니니까 결국에는 잃어버리게 되는 거야). 어린왕자 충남 사투리 한글 편은 이렇게 80여 년 전 어린이가 쓰던 말을 그대로 표현했다.
![어린왕자 조각상은 쁘띠프랑스 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사진촬영 장소다. 지난 2일 독일에서 어린왕자 충남도 사투리편(한글)이 출간됐다. [중앙포토]](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410/05/5cc01410-1d80-4b54-b0f2-604fc3902309.jpg)
어린왕자 조각상은 쁘띠프랑스 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사진촬영 장소다. 지난 2일 독일에서 어린왕자 충남도 사투리편(한글)이 출간됐다. [중앙포토]
틴텐파스사 대표 발터 자워 박사는 "이번 프로젝트는 지방정부와 협업으로 성사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라며 "전 세계 어린왕자 도서 수집가는 물론 한글과 한국문화를 사랑하는 독자들에게 충남 사투리의 매력을 알리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태흠 "충청도의 소중한 언어 알리는 기회"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를 모티브로 한 마이스터스튁 르 쁘띠 프린스 컬렉션. 중앙포토
『어린왕자』는 사하라 사막에 불시착한 조종사가 작은 별에서 여러 별을 거쳐 지상에 내려온 소년의 이야기를 듣고 결국 소년이 보아뱀에게 물려 자신의 별로 돌아갈 때까지 이야기를 담았다. 현재까지 300여 개 국어로 번역됐고 한국어판 중에는 저자의 삽화가 삽입된 번역본이 있다. 영화와 애니메이션으로도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