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발리에 한국 의료 이식한 병원 문 열어

3일 인도네시아 관광지 발리에 '누라선 발리 병원'이 문을 열었다. 선메디컬센터 선병원이 한국의 의료시스템을 수출했다. 왼쪽에서 셋째가 부디 사다킨 인니 보건부 장관, 넷째가 선승훈 의료원장. 사진 선메디컬센터

3일 인도네시아 관광지 발리에 '누라선 발리 병원'이 문을 열었다. 선메디컬센터 선병원이 한국의 의료시스템을 수출했다. 왼쪽에서 셋째가 부디 사다킨 인니 보건부 장관, 넷째가 선승훈 의료원장. 사진 선메디컬센터

선메디컬센터 선병원이 인도네시아 발리에 '누라선 발리 병원을 열었다. 

누라선 발리 병원 프로젝트는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과 인도네시아 조코 위도도 대통령이 참석한 한-인니 수교 50주년 기념식에서 계약이 성사된 후 바쁘게 진행됐고, 3일 정식으로 병원을 열었다. 이날 개원식에는 부디 사디킨 인도네시아 보건부 장관, 선승훈 선메디컬센터 의료원장 등이 참석했다. 

누라선 발리 병원에는 인도네시아 최초로 한국형 종합 검진 시스템이 도입된다. 그동안 인도네시아 VIP 환자들이 싱가포르 등 해외에서 검진을 받아왔는데, 누라선 발리 병원이 문을 열면서 해외로 나가는 환자를 크게 줄일 것으로 전망한다. 인니 정부는 연간 10조 원 이상의 의료비 유출을 막으려는 차원에서 '발리 프로젝트'를 진행했다고 한다.

선메디컬센터 선병원은 누라선 발리 병원 개원에 자금을 투자하지 않았다. 대신 한국의 선진 의료 기술과 병원 구축, 운영 노하우를 전수하고 수익을 공유한다. 인도네시아 보건부는 이 같은 파트너십 모델을 10년 간 보증한다. 보건부는 이 기간에 현지 의료 시스템의 수준이 올라갈 것으로 기대한다.

누라선 발리는 병원 전산을 비롯한 한국의 의료 시스템을 이식 받았다. 지난 1년 여 동안 의사, 간호사 등의 의료진과 행정 인력 수십 명이 한국의 선메디컬센터으로 와서 연수하고 돌아갔다. 누라선 발리 병원에는 첨단 의료 장비인 듀얼 소스 심장 CT(CT Scan Dual Source, 독일Siemens사 제품)와 4D 초음파 등을 비롯한 최신 장비를 설치했다. 


누라선 발리는 선치과병원 시스템의 디지털 치과 검사를 포함한 임플란트, 미용 심미 의료, 구강 재활 등 종합적인 치과 의료 체계를 갖추게 된다. 

 
피부·성형외과 분야 서비스도 제공한다. 숙련된 전문의들이 각종 레이저 시술, 주름 치료, 피부 주사, 리프팅 및 성형 수술, 모발 이식 등을 제공한다.

선메디컬센터 선병원 측은 앞으로 인도네시아의 주요 거점 도시에 추가로 정부 산하 병원 설립을 계획하고 있다.

선승훈 의료원장은 "이번 개원은 한국 의료 시스템을 수출했다는 의미가 있을 뿐더러 인도네시아 의료 환경 개선에 기여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인도네시아 국민에게 좀더 수준 높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를 기반으로 향후 인니 정부와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