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필리핀을 순방 중인 김건희 여사가 7일(현지시간) 양국 영부인 공식일정의 하나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의 배우자 루이즈 아라네타 마르코스 여사와 함께 국립미술관을 방문했다.
김 여사는 마르코스 여사의 소개로 필리핀의 독창적인 작품을 관람하고 “양국 간 활발한 문화·예술 교류를 통해 상호 이해와 친밀감이 증진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여사와 마르코스 여사는 작품 관람에 이어 환담을 나누며 친교를 다졌다.
김 여사는 이날 흰색 원피스를 입고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김 여사의 원피스는 슬리브 형태의 전통복장인데 한국에서 만들어갔다고 한다”며 “필리핀 대통령 부부가 좋아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한편 윤 대통령의 이번 국빈 방문을 계기로 올해 수교 75주년을 맞는 한국-필리핀 관계가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됐다.
윤 대통령은 이날 마르코스 대통령과 마닐라 대통령궁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양국 협력 강화 방안에 합의했다.
1949년 수교를 맺은 양국이 공식적인 양자 관계를 설정하고, 이와 관련한 정상 차원의 공동문건을 채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공동선언문엔 ▶안보 ▶경제협력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 확충 ▶인적교류 ▶지역 및 국제문제 등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이 강화한다는 내용이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