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생과 전쟁’을 선포한 경북도는 핵심 돌봄 대책인 ‘K보듬 6000’을 8일 경북 경산시 하양우미린에코포레 아파트에 문을 열었다.
아파트 1층에 돌봄시설 갖춰
경산 K보듬 6000 1호점은 접근성이 좋은 아파트 1층에 있다. 영유아 돌봄 시설인 시립하양에코어린이집, 초등 돌봄 시설인 에코포레마을돌봄터, 공동육아 나눔터, 독서와 휴식을 위한 에듀센터, 재능 나눔 프로그램을 상시 운영하는 체육관, 어린이 안전 놀이터가 함께 들어섰다.
또 원어민 교사를 상시 배치해 체육·과학 등 특색 있는 프로그램도 운영하며 주 2회 친환경 과일 간식과 초등학생 대상 방학 중 점심도 지원할 예정이다.
“공동체 회복이 필수 조건”
경북이 K보듬 6000 프로젝트를 시행하게 된 것은 저출생 극복을 위해서는 ‘공동체 회복’이 절실하다는 판단에서다. 가족의 해체, 공동체의 붕괴를 막아야 아이 낳기 좋은 환경이 조성되기 때문이다.
K보듬 6000은 올해 포항·안동·구미·경산·예천·김천·성주 등 7개 시·군에 53곳이 문을 열며 내년에는 22개 전 시·군으로 확대한다. 총 사업비는 경북도와 각 시·군이 94억6000만원을 투입한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아이 키우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모의 부담을 공동체가 덜어주고 함께 행복하게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또 “우리 아이들이 온종일 시간 구애 없이 무료로 양질의 돌봄 서비스를 받는 K보듬 6000이 대한민국 대표 돌봄 모델이 될 수 있도록 구현하겠다”고 덧붙였다.
조현일 경산시장은 “저출생 문제가 심각한 현 상황에서 K보듬 6000 제1호점을 경산에 들어서게 돼 기쁘다”며 “믿고 맡길 수 있는 돌봄체계가 절실한 만큼 이 사업이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