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준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3-2로 이겼지만, 2차전에선 2-7로 졌다. 5위 결정전부터 전체적으로 투수들은 좋은 흐름이나 야수들은 다소 기대에 못 미쳤다. 결국 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3차전에선 주전과 타순을 대폭 변경했다.
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강백호(지명타자)-장성우(포수)-오재일(1루수)-황재균(3루수)-김상수(2루수)-배정대(중견수)-심우준(유격수)-정준영(좌익수)가 투입됐다. 눈에 띄는 건 오재일의 4번 타자 선발 출전, 그리고 황재균의 전진 배치다. 황재균은 와일드카드 결정전(WC)부터 준PO 1차전까지 무안타에 머물렀으나 2차전에서 2안타를 기록했다. LG 선발 최원태 상대로 최근 3시즌 동안 타율 0.375(16타수 6안타)로 강한 편이었다.
이강철 감독은 "김민혁이 감기에 걸렸다. 아직까진 대타 기용도 모르겠다. 황재균은 안타가 나온 뒤부터는 스윙이 달라졌다. 타격 컨디션이 좋아보였다. 강백호를 1번으로 시킬까 고민하다, 로하스가 1번 경험이 있어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KT 선수들은 모처럼 홈으로 돌아와 하루 집에서 휴식했다. 이강철 감독은 "방망이 연습을 보니까 괜찮은 것 같다. 오래간만의 휴식이었다. 지면 떨어지는 건데… 홈에서 다시 경기를 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KT는 정규시즌 막바지부터 연승 행진을 달리다 첫 패배를 당했다. 이 감독은 "바로 이길 수 있도록 해야한다. 3차전 이기면 확률이 높으니까 이길 수 있는 카드를 다 쓰겠다. 고영표는 내일부터 불펜에 대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