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산체스 총리는 이날 의회 연설에서 "레바논과 같은 주권 국가에 대한 제3국의 침략이 있었다"며 "그렇기 때문에 국제 사회가 무관심할 수 없다"고 말했다.
산체스 총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나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을 국제사회가 비난한 것처럼 레바논에서 벌어지는 일에 대해서도 대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제사회가 러시아에 했던 것처럼 레바논을 침략한 이스라엘을 겨냥해서도 각종 제재와 압박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산체스 총리는 그러면서 "우리는 국제법과 국제 인도법을 수호하는 데 일관성을 가져야 한다"며 중동 상황과 관련해 유럽연합 내 합의가 부족하다며 유감을 표했다.
사회당 소속인 산체스 총리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을 가장 강도 높게 비판한 유럽 지도자로 분류된다. 스페인 정부는 올해 5월엔 아일랜드, 노르웨이와 함께 팔레스타인을 정식 국가로 인정해 이스라엘과 갈등을 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