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영평훈련장(로드리게스 훈련장)에서 6년간 중단됐던 주한미군 사격훈련이 14일부터 전면 정상화됐다고 국방부가 밝혔다.
국방부와 포천시, 주민대표(범시민대책위원회), 5군단은 이날 영평훈련장에서 모든 주한미군 훈련 보장을 포함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번 합의를 통해 영평훈련장에서 실시되는 아파치헬기 사격 훈련을 포함한 주한미군의 모든 사격훈련이 정상화됐다. 지난 2018년 1월 도비탄(총알이나 포탄이 바위나 단단한 물체에 맞고 엉뚱한 곳으로 튕겨 나가는 현상) 사고 발생 이후 사격훈련을 중단하거나 제한적으로 실시해 온 지 6년 만이다. 당시 주한미군이 발사한 기관총탄 20여발이 포천 영북면 야미리 인근 육군 8사단 예하 전차대대에서 발견됐다.
국방부는 이날 “영평훈련장은 이번 조치를 통해 주한미군 종합훈련장으로서의 면모를 되찾게 됐다”며 “주한미군의 안정적인 훈련 보장을 통해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더욱 강화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계기로 영평훈련장 주변에 ‘복합문화체육타운’ 건립을 신속히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영평훈련장갈등관리협의회’ 산하 ‘특별소위원회’를 즉시 가동해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민·군이 공동 사용하는 복합문화체육타운 건립은 영평훈련장주변 지역의 생활환경을 개선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뿐만 아니라 추진지역 부대의 복지여건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방부는 “이번 양해각서 체결은 민·군 공동 발전의 새로운 모범 사례”라며 “향후에도 국방부는 지역사회 발전과 국가안보를 위한 군 훈련 여건 보장을 위해 지역사회와 지속 소통하고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