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성인을 대상으로 디지털 평생 학습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며 대학 역할 강화와 성인 재교육 활성화를 골자로 하는 계획을 밝혔다.
먼저 교육부는 일반대학과 전문대학·사이버대학을 대상으로 AID 선도대학 100개교를 선정해, 원하는 대학에서 디지털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또 대학의 재교육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고등교육법상 대학의 역할을 ‘평생교육진흥’까지 확대하고, 선발 일정을 자율화해 성인의 대학 진입을 유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최대 500만원 한도 내에서 직업훈련비용을 지원받는 ‘국민내일배움카드’를 활용해 전문대학이나 원격대학에 재학 중인 학생이 인공지능 분야 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아울러 디지털평생교육 이용권인 ‘인공지능·디지털 경력 도약권(AID 커리어점프 패스)’를 신설한다. 30세 이상 성인 1만명에게 연간 35만원을 지원해 교육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다만 교육부는 구체적인 지원 대상은 국가평생교육진흥원 등 관계기관과 협의를 거친 후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기존 학점은행제를 활용해 소단위 전공 과정도 제공한다. 학점은행제는 학교 밖에서 이뤄지는 학습을 학점으로 인정해 일정 기준을 충족하면 대학과 동등한 학위를 수여하는 개방형 평생학습제도다. 이를 통해 성인의 디지털 역량을 강화할 교육과정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기존 독학학위제에서도 AID 관련 전공을 신설하기로 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대한민국은 기술 혁신과 인구구조 변화에 직면한 중요한 시기”라며 “교육부는 관계부처·기업·지자체·대학과 함께 국가 차원의 디지털 평생학습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