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키스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7전 4승제) 4차전에서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를 8-6으로 꺾었다.
시리즈 3승(1패)째를 따낸 양키스는 남은 3경기에서 한 번만 더 이기면 2009년 이후 처음으로 아메리칸리그 정상에 오른다. 양키스는 당시 챔피언십시리즈에서 LA 에인절스를 4승 2패로 꺾고 월드시리즈에 올라 우승 트로피까지 들어 올렸다.
양키스는 6회까지 홈런 세 방을 몰아치며 거침 없이 앞서나갔다. 후안 소토가 1회 중월 2점 홈런을 날렸고, 오스틴 웰스가 2회 솔로포를 때렸다. 3-2로 앞선 6회 1사 2·3루에서는 장칼로 스탠턴이 3점 홈런을 터트렸다.
클리블랜드도 무섭게 추격했다. 7회 1사 1·3루에서 호세 라미레스와 조시 네일러의 연속 적시 2루타로 5-6까지 쫓아갔고, 7회 2사 3루에서 데이비드 프라이의 내야 안타로 끝내 동점을 만들었다. 양키스 입장에선 전날(18일) 3차전의 연장 끝내기 역전패 충격이 다시 떠오를 만했다.
그러나 양키스는 두 번 당하지 않았다. 9회 1사 2·3루에서 알렉스 버두고가 내야 땅볼을 쳐 3루 주자를 불러들였고, 글레이버 토레스가 중전 적시타로 화답해 쐐기점까지 뽑았다.
클리블랜드는 9회 마지막 공격에서 얻어낸 1사 1·2루 기회를 살리지 못해 결국 2점 차로 무릎을 꿇었다. 두 팀의 5차전은 20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한편 뉴욕 메츠는 이날 뉴욕 시티필드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5차전에서 12-6으로 이겨 기사회생했다. 전날까지 1승 3패로 몰려 탈락 위기였던 메츠는 타선이 장단 14안타를 쏟아내고 삼진을 단 하나도 당하지 않는 집중력을 뽐내며 가을야구 생명을 연장했다.
다저스와 메츠는 21일 다시 장소를 LA 다저스타디움으로 옮겨 6차전을 치른다. 다저스는 1승, 메츠는 2승을 따내야 월드시리즈에 오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