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경찰청이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지난달 2일 경북 김천경찰서에 "방금 젊은 사람이 오만원으로 담배를 바꿔갔는데 자세히 보니 가짜 돈이다"라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됐다.
해당 신고 전 유사한 내용의 신고가 두 차례 접수된 상태였다. 김천서는 기동순찰대와 소방, 타 경찰서에 수색 공조를 요청한 뒤 A씨 동선 파악을 위한 탐문 수색을 진행했다.
A씨는 경찰의 추격을 피해 도주하던 중 막다른 상황에 몰리자 자신이 타고 있던 차량을 전봇대에 박은 뒤 차를 버리고 달아났다. 도주로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그가 도로를 가로질러 건너가 한 건물 안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담겼다.
건물 입구를 수차례 들락거리다 엘리베이터에 탑승한 그는 구석에 주저앉더니 바닥을 기는 등 이상 행동을 보이기도 했다.
경찰은 A씨 거주지 앞에 설치되어 있던 전기배선함에서 A씨를 발견해 체포했다. 그는 마약에 취해 웃통을 벗고 배선함 안에서 잠든 상태였다. 경찰은 A씨에 대해 위조통화 행사, 마약 투약 등 혐의를 적용해 구속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