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미국 육군의 차기 자주포 사업 치열해
10월 14일 미국 육군이 자주포 현대화를 위한 다섯 업체와 성능 개량 시범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계약을 체결한 업체는 아메리칸 라인메탈 비히클, BAE 시스템즈 보포스, 한화디펜스 USA, 제너럴다이나믹스 랜드시스템즈(GDLS), 엘빗시스템즈 USA다. 미 육군이 기타 거래 계약(OTA)을 통해 체결한 금액은 모든 업체를 통틀어 400만 달러다.
자주포 현대화(SPH-M)로 불리는 이번 사업은 2023년 10월 취소한 사거리 연장형 곡사포(ERCA) 사업의 후속 사업이다. 자주포의 사거리·사격 속도를 높여 포병 치사율을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 기동성·생존성·신뢰성·물류 지원·화력을 향상하려고 한다.
지상 전투 시스템 프로그램 총괄 책임자인 글렌 딘 소장은 2024년 11월 시작할 SPH-M을 위한 성능 시연은 미 육군이 개발품이 아닌 사용 가능한 성숙한 비개발 시스템 조달로 전환하는 것을 지원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목표는 2024년 말까지 모든 공급업체의 성능 시연을 완료해 육군이 경쟁 평가 단계로 발전한 뒤 향후 생산 계약으로 이어질 수 있는 작전에 적합한 솔루션이 존재하는지 판단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SPH-M에서 경쟁 중인 업체별 솔루션은 다음과 같다. 아메리칸 라인메탈 비히클은 복서 차륜형 장갑차 섀시 기반의 RCH 155 차륜형 자주포를 제안하고 있다. BAE 시스템즈 보포스는 볼보 A30E 6x6 트럭 섀시를 기반으로 하는 차륜형 자주포 아처를 제안하고 있다. 한화디펜스 USA는 K9A1보다 자동화율을 높인 K9A2 자주포를 제안하고 있다. 제너럴다이나믹스 랜드 시스템즈(GDLS)는 피라냐 중임무수송차량(HMC)에 통합된 AGM을 제안하고 있다. 이스라엘 엘빗시스템즈 USA는 6X6 또는 8X8 구성의 타트라 트럭 섀시를 기반으로 하는 아트모스(ATMOS) 2000 차륜형 자주포를 제안하고 있다,
②라파엘, 레이저 무기 제품군 늘릴 계획
이스라엘의 라파엘 어드밴스드 디펜스 시스템즈(이하 라파엘)가 개발한 고출력 레이저 무기 아이언 빔이 2025년 말부터 가동될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레이저 무기 제품군을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라파엘은 10월 14~16일 워싱턴 DC에서 열린 미육군협회(AUSA) 2024 전시회에 타트라 T815-7 8X8 트럭 섀시에 장착한 새로운 고에너지 레이저 무기 시스템(HELWS)인 아이언 빔-M의 모형을 공개했다. 아이언 빔-M은 2025년 말부터 운용할 출력 100㎾의 이동식 버전으로 출력 50㎾로 알려졌다. 라파엘은 이 외 대형 보병 차량용으로 설계해 2년 안에 운용할 수 있는 10㎾급 라이트 빔도 개발하고 있다.
2024년 9월 12일, 라파엘의 CEO인 요아브 터그먼은 이스라엘 방위군(IDF)이 아이언 빔을 배치할 것이라고 확인했다. 이 시스템은 2022년 이스라엘군이 실시한 테스트를 포함해 드론·박격포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능력을 입증하는 테스트를 거쳤다.
라파엘에 따르면 아이언 빔의 유효 사거리는 기상 조건과 표적의 유형에 따라 최대 7㎞였지만 2023년까지 최대 10㎞ 떨어진 동전 크기의 지름에 100㎾ 이상의 에너지를 전달할 수 있는 수준으로 발전했다.
30년 이상 레이저를 포함한 지향성 에너지 시스템을 연구해온 라파엘은 록히드 마틴과 협력해 여러 개의 빔을 꼬아 표적을 동시에 공격하면서 최대 300㎾의 출력을 달성할 수 있는 향상 버전의 아이언 빔을 개발하고 있다.
아이언 빔은 이스라엘의 광범위한 미사일 방어 전략의 일부로, 애로 3~애로 2~다비드 슬링~아이언 돔과 같은 시스템을 보완한다. 레셰프급 초계함 등 이스라엘 해군 함정을 위한 버전도 개발 중이며, 4~5년 이내 작전 준비를 마칠 것으로 예상한다.
③일본, 자국 전시회에 GCAP와 인공지능 탑재 무인항공기 공개
10월 16~19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국제항공우주전시회(JA 2024)에서 일본이 영국·이탈리아와 공동 개발하고 있는 차세대 전투기 글로벌 전투 항공 프로그램(GCAP)의 최신 모형과 인공지능을 탑재한 무인항공기 등을 선보였다.
일본의 미쓰비시 중공업, 영국의 BAE 시스템즈, 이탈리아의 레오나르도가 공동으로 주도하고 있는 GCAP 모형은 BAE 시스템즈가 길이 2m의 축소 모형을 전시했다. 2024년 7월 영국 판버러 국제 에어쇼에서는 길이 20m가 넘는 실물 크기의 모형이 전시되었다.
BAE 시스템즈 관계자에 따르면 도쿄에서 공개한 모형의 디자인은 앞서 선보인 대형 버전과 거의 일치하며 약간의 치수 차이만 있다. 도쿄에서 선보인 모델은 주 날개, 후방 동체 및 꼬리 부분의 상당한 변경을 포함해 디자인을 업데이트한 요소를 보여줬다. 이러한 조정은 공중전에서의 민첩성에서 항속거리, 속도 및 탑재량 향상으로의 전환을 반영한다.
최신 버전은 이전의 람다형 날개 구성에서 벗어나 더 큰 델타형 날개 디자인이 특징이다. 이러한 설계의 진화는 항력을 줄이고 연료 용량을 늘리며 양력을 향상해 궁극적으로 작전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BAE 시스템 관계자는 전투기의 전체 설계를 2025년까지 마무리할 예상아며, 이는 GCAP 프로그램의 중요한 이정표라고 말했다.
GCAP의 일본측 파트너로 참가하고 있는 미쓰비시 중공업은 인공지능(AI)이 탑재된 무인항공기 두 가지를 공개했다. 이들 무인항공기는 첨단 AI·무인 시스템을 통해 군사 능력을 현대화하려는 일본의 지속적인 노력을 보여주고 있다.
미쓰비시 중공업은 일본 방위장비청(ATLA)과 계약으로 개발한 전투 지원용 무인항공기가 2025년 시험 비행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쓰비시 중공업이 선보인 두 가지 모델은 길이 6m의 정찰용 무인기 ARMDC-20X와 이름을 공개하지 않은 공중전 설계 길이 10m의 무인기다. 두 무인기 모두 스텔스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유인 전투기와 함께 운용할 수 있도록 개발돼 전장 지원을 강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