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캠핑 사고 약 600건…텐트줄에 넘어지고 가스중독

15일 강원 인제군 남면 빙어호 일원에서 관광객들이 캠핑을 즐기고 있다. 연합뉴스

15일 강원 인제군 남면 빙어호 일원에서 관광객들이 캠핑을 즐기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캠핑 중 발생한 안전사고가 600건 가까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텐트 고정줄에 걸려 넘어지거나 가스 중독에 의한 심정지 사고가 많았다.

22일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해 캠핑 중 발생한 사고로 소방이 출동한 건수는 총 596건이었다. 기존 질병 이력이 있는 환자의 질병 신고, 자살 및 원인이 명확하지 않은 사고는 제외했다.

월별로는 8월이 81건(13.6%)으로 가장 많았고 5월 75건(12.6%), 10월 67건(11.2%), 9월 56건(9.4%) 등의 순이었다.

성별로는 남성 314명(52.7%), 여성 229명(38.4%)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1.4배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41~50세 122명(20.5%), 10세 이하 114명(19.1%) 등으로 40대와 10세 이하 ‘가족 단위’ 연령대에서 사고가 많이 발생했다.

특히 사고 유형별로 보면 넘어짐 사고 208건(34.9%), 화상 98건(16.4%), 가스중독 65건(10.9%), 베임·찔림 52건(8.7%), 물림·쏘임 44건(7.4%) 등의 순으로 많았다.


10명 중 3명이 넘어짐 사고로, 208건 중 절반 이상인 120건(57.7%)이 어두운 시간대인 오후 6시 이후 발생했다. 세부 원인으로는 텐트 고정줄에 걸려 넘어진 사고가 32건으로 가장 많았다.

화상 사고도 뒤를 이었다. 실제로 지난해 10월 야영 중이던 50대 남성이 텐트 안에서 가스 불을 켜놓은 상태로 벌레를 잡으려 스프레이형 살충제를 뿌리는 순간 불길이 온 몸을 휘감아 전신 화상을 입기도 했다.

가스 중독의 경우 숯에 의한 사고가 21건으로 가장 많았다. 특히 캠핑 중 심정지는 15건으로, 이 중 가스중독 11건은 텐트나 캠핑카 등 밀폐된 곳에서 숯과 장작 등을 이용한 음식물 조리나 난방용 기기에 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청은 “안전한 캠핑 활동을 위해서는 넘어지지 않도록 텐트 고정줄 식별표시 및 야간 랜턴사용 등 안전 조치를 하고, 실내 화기 취급 금지 및 가스버너 과열 주의 등 안전 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