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전날 제5차 재개발 후보지 선정위원회를 열어 후보지 2곳을 선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선정으로 신통기획 재개발 추진 구역은 85곳이 됐다.
홍제동 9-81 일대 개미마을은 1970년대 인왕산 자락에 형성된 서울의 대표적 무허가건축물 밀집촌이다. 석축 붕괴 위험, 기반 시설 부족 등 주거환경이 매우 열악해 정비가 시급한 곳으로 2006년 개발제한구역 해제 이후 다양한 개발사업이 시도됐으나 낮은 사업성 등으로 무산됐다.
김대호 MBC 아나운서가 자사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 개미마을에 있는 자신의 집을 소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는 "처음 이 동네를 왔을 때 오르막이 너무 가팔라 산동네 아닌가 싶었는데 집의 형태가 제 스타일이어서 무턱대고 계약했다"며 "퇴직금을 정산하고 부모님과 외할머니의 지원을 받아 이 집을 사게 됐다"고 언급한 바 있다.
시는 홍제동 9-81 일대 개미마을, 문화마을, 옛 홍제4정비예정구역을 통합해 재개발 후보지로 선정해 사업이 원활히 추진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동작구 사당동 63-1 일대는 노후·불량건축물 밀집 지역으로 기존에 추진 중이던 지역주택조합 주택건설사업과 구역이 중첩(사업혼재)돼 재개발 후보지 선정에 어려움이 있던 곳이다. 사업 주체 간 협의 및 지역주택조합 조합원 모집 변경신고 완료로 이번에 중첩되는 곳 없이 각각의 구역계로 정리됐다.
후보지로 선정된 구역은 연말까지 용역계약 준비를 마치고 내년 상반기부터 신통기획 및 정비계획 수립용역을 착수할 예정이다. 또 재개발 후보지 투기 방지대책에 따라 이번에 선정된 구역의 권리산정기준일은 구역별 여건에 따라 자치구청장 후보지 추천일 또는 자치구 별도 요청일로 지정된다.
토지거래허가구역 및 건축허가제한구역 지정도 향후 별도 고시문을 통해 안내한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실장은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사업성을 개선하고 양질의 주택이 신속하게 공급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