뾰족한 주둥이로 가슴 찔렀다…서핑하던 여성 목숨 앗은 '이 생선'

인도네시아에서 여성 서퍼 줄리아 만프리니(오른쪽)가 황새치에 가슴을 관통당해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사진 NBC뉴스, 줄리아 만프리니 인스타그램 캡처

인도네시아에서 여성 서퍼 줄리아 만프리니(오른쪽)가 황새치에 가슴을 관통당해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사진 NBC뉴스, 줄리아 만프리니 인스타그램 캡처

인도네시아에서 이탈리아 여성 서퍼가 황새치에 찔려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1일(현지시간) BBC 등에 따르면 이탈리아 북부 토리노 출신의 줄리아 만프리니(36)는 지난 18일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섬 멘타와이제도 리젠시에서 서핑을 즐기다 사고를 당했다. 멘타와이제도는 서핑 명소로 유명하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만프리니는 파도를 타던 중 물 밖으로 튀어 오른 황새치에 가슴을 찔렸다. 근처에 있던 다른 서퍼 2명이 만프리니를 물 밖으로 끌어내 응급처치를 했다. 응급구조대에 의해 지역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사망했다.  

만프리니는 서핑과 여행을 접목하는 여행사를 운영했다고 한다. 그의 동료는 “우리는 그녀가 사랑하는 장소에서 사랑하는 일을 하다 죽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줄리아 만프리니의 모습. 사진 인스타그램 캡처

줄리아 만프리니의 모습. 사진 인스타그램 캡처

만프리니의 고향 지인은 “그녀의 사망 소식은 우리를 충격에 빠뜨렸고 너무 일찍 앗아간 비극 앞에 무력감을 느끼게 한다”고 했다.  


황새치는 주둥이가 칼처럼 길고 뾰족한 몸길이 4~5m 길이 어류다. 주둥이는 전체 몸길이의 반 정도를 차지하며 주로 공격방어와 먹이사냥에 주둥이를 사용한다. 무게가 700㎏에 달하고 최대 시속 80㎞로 헤엄칠 수 있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황새치가 인간을 공격하는 것은 매우 희귀하지만, 공격하면 만프리니의 사례처럼 치명상을 입힐 수 있다고 BBC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