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저커버그·카일리 제너 등 유명인 전용기 추적 계정 삭제

카일리 제너. 인스타그램 캡처

카일리 제너. 인스타그램 캡처

페이스북 모회사인 메타가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 등 유명인의 개인 전용기를 추적해 보여주던 계정을 인스타그램과 스레드에서 삭제했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 보도에 따르면 이번에 금지된 계정에는 킴 카다시안과 카일리 제너 등 유명 방송인을 비롯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등 기업가들의 전용기를 추적하는 여러 계정이 포함됐다.

메타는 2022년부터 외부 감시 그룹인 감독위원회에서 메타에 플랫폼상의 사적인 주거 정보를 삭제하도록 권고해 왔다면서 “개인에게 신체적 피해를 줄 수 있는 위험을 고려해, 감독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개인정보 보호정책을 위반한 해당 계정을 비활성화했다”고 밝혔다.

금지된 계정의 상당수는 유명인의 전용기를 추적하는 활동으로 이름을 알린 플로리다의 대학생 잭 스위니가 운영한 계정이라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그는 미 연방항공청(FAA) 공개 데이터와 항공기 신호 등을 이용해 전용기 항로를 파악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마크 저커버그. AFP=연합뉴스

마크 저커버그. AFP=연합뉴스

스위니는 자신의 스레드 계정에 올린 게시물에서 계정이 금지되기 전에 메타 측에서 아무런 연락을 받지 못했다면서 “이 플랫폼들이 투명성 없이 운영되고 자의적인 결정을 내리는 것처럼 느껴진다”고 밝혔다.  

 
앞서 엑스(X·옛 트위터)에서 머스크의 전용기를 실시간으로 추적한 스위니의 계정은 2022년 머스크가 엑스를 인수한 뒤 영구 정지된 바 있다.

현재 스위니가 엑스에서 운영하는 계정은 머스크의 전용기 위치를 24시간 후에 보여준다.

또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변호사는 지난 2월 스위니에게 전용기 추적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고, 비슷한 시기 메타는 자사 플랫폼에서 운영되던 스위니의 해당 계정을 먼저 삭제하기도 했다.

스위니는 메타와 엑스에서 그동안 총 38개의 계정을 금지당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