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주택용 전기요금 동결…산업용은 평균 9.7%↑

한국전력공사가 4분기(10~12월) 전기요금 동결을 발표한 23일 경기 수원시의 다세대주택에서 한 시민이 전기 계량기를 살펴보고 있다. 한국전력공사는 이날 올해 4분기 연료비조정요금이 이전과 동일한 ㎾h당 5원으로 유지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2분기 인상 후 6분기 연속 동결인 셈이다. 뉴스1

한국전력공사가 4분기(10~12월) 전기요금 동결을 발표한 23일 경기 수원시의 다세대주택에서 한 시민이 전기 계량기를 살펴보고 있다. 한국전력공사는 이날 올해 4분기 연료비조정요금이 이전과 동일한 ㎾h당 5원으로 유지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2분기 인상 후 6분기 연속 동결인 셈이다. 뉴스1

 
산업용 전기요금이 오는 24일부터 평균 9.7% 오른다. 누적된 전기요금 인상요인의 일부를 반영하고 효율적 에너지소비를 유도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주택용·일반용(소상공인용) 요금은 서민경제 부담 등을 고려해 동결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전력은 2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최남호 산업부 2차관과 김동철 한전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전기요금 인상 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산업용 전기요금은 평균 9.7%(킬로와트시 당 16.1원) 인상되는 가운데 대용량 고객 대상인 산업용(을) 전기요금은 1kWh(킬로와트시)당 165.8원에서 182.7원으로 10.2%, 경기침체에 따른 중소기업의 어려움 등을 감안해 중소기업이 주로 사용하는 산업용(갑)은 164.8원에서 173.3원으로 5.2% 오른다.

산업용(을) 전기요금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제철 등 반도체·철강 등 제품 생산 과정에서 전기를 많이 사용하는 대기업에 주로 적용된다.

산업용 고객은 약 44만호로, 전체 한전 고객(2512만9000호)의 1.7% 수준이지만 전력 사용량은 53.2%를 차지한다. 이중 지난해 기준 산업용(을) 고객은 약 4만1000호로 전체의 0.1% 수준으로 이들의 전력사용량 263TWh은 총 전력사용량 546TWh의 48.1%였다.


한전은 이번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만으로도 대략 전체 요금을 5%가량 올리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업계에서는 이로 인한 추가 전기 판매 수익이 연간 단위로 약 4조7000억원 증가할 것으로 추산했다.

가장 최근 전기요금 인상이 이뤄진 것은 지난해 11월로, 당시도 주택용과 일반용 등을 제외하고 산업용만 평균 4.9% 인상했다.

이번에도 일반 가정에서 쓰는 주택용 전기요금과 상점 등에서 쓰는 일반용 전기요금은 동결하기로 했다. 주택용·일반용 등은 지난해 5월 전기요금이 오른 뒤 동결된 상태다. 산업부와 한전은 서민경제 부담과 물가에 끼치는 영향을 고려한 조치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