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50대 남성 A씨를 범죄수익은닉 혐의로 이날 구속 송치했다.
경찰은 금융범죄수사대를 통해 A씨가 사위 B씨의 투자리딩방 사기 사건과 관련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후 안양만안서는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A씨가 신고 직전 해당 오피스텔에 있던 돈을 인근 다른 오피스텔로 옮긴 정황을 포착했다. 그 뒤 두 번째 오피스텔에서 현금 28억원을 발견했다.
안양만안서 연락을 받고 현장에 나온 금융범죄수사대는 A씨를 체포하고 28억원을 압수했다. 이와 함께 A씨가 이 28억원이 B씨의 사기 범죄 수익인 점을 알고 있었을 것으로 보고, A씨 신병을 확보해 이날 검찰에 넘겼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8억원이 아니라 이 가운데 일부만 없어졌다. 돈은 딸이 맡아달라고 해서 가지고 있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양만안서는 A씨의 절도 신고가 사실인지 수사를 계속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언론을 통해 "A씨가 왜 이런 허위 신고를 했는지 면밀히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금융범죄수사대는 사위 B씨의 사기 등 관련 혐의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