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尹 만난 날…SNS에 "한동훈 엉뚱한 짓 하지 말라"

윤석열 대통령이 2023년 11월 7일 대구 북구 대구EXCO에서 열린 2023 바르게살기운동 전국회원대회에서 홍준표 대구 시장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023년 11월 7일 대구 북구 대구EXCO에서 열린 2023 바르게살기운동 전국회원대회에서 홍준표 대구 시장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3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홍준표 대구시장과 만나 지역 현안을 논의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홍 지사가 밝히셨던 대구경북신공항과 TK(대구·경북) 통합 등 지역 현안 관련 얘기를 하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면담에서 최근 당정 관계 등 정치 현안은 거론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현안을 위한 만남으로 알려지긴 했지만 지난 21일 윤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회동 이후 이틀 만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여러 정치적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한 대표가 잇따라 ‘김건희 여사’ 문제 해법 수용을 요구하는 가운데 한 대표에 대해 공개 비판을 이어가고 있는 홍 시장과 만났기 때문이다.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한 대표에 대해 “저격할 만한 대상이 되어야 저격이라는 용어를 쓰지, 내가 어떻게 새카만 후배를 저격하냐”라며 “엉뚱한 짓 하지 말라고 한 수 가르치는 것”이라고 밝혔다.


홍 시장은 지난 17일에도 한 대표를 겨냥해 “임기 말도 아니고 임기 중반에 내부 혼란만 조장하면 보수 진영에서는 여적죄(적과 합세해 고국에 맞서는 죄)가 된다”고 주장했다. 16일에는 “명씨(명태균씨)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못 하고 끌려다니면서 아무런 문제도 없는 것을 가지고 장난질한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 회담은 비공개로 사전에 이미 예정돼 있던 것”이라며 정치적 해석에는 선을 그었다.

한편 윤 대통령과 홍 시장은 4·10 총선 직후인 지난 4월 16일 서울 모처에서 비공개로 회동한 바 있다. 당시 윤 대통령과 홍 시장은 4시간 동안 이어진 만찬에서 총선 패배 이후 정국 상황 등을 논의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