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은 24일 SK에너지와 SK지오센트릭,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등 3개 계열사 사장을 신규 선임했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당면한 위기 상황을 돌파하고,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술 역량을 갖춘 기술형 사장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더욱 젊어진 신임 사장단
이번 인사에서 SK는 60년대 생이 나간 자리에 70년대생 CEO를 전면 배치했다. SKIET 신임 사장에 선임된 이상민 SK엔무브 Green성장본부장은 1975년생으로 전임 사장보다 9살 젊다. 40대를 조직수장으로 올리는 다소 파격적인 인사다.
이 신임 사장은 SK㈜ 테크놀로지 이노베이션센터에서 첨단기술 개발을 거쳐 SK엔무브 그린성장사업실장 등 성장 사업에서 역량을 쌓았다. 이 과정에서 냉난방공조(HVAC)와 전기차용 윤활유 등 주요 신사업을 단시간 내 안착시키는 등 SK엔무브의 성장 전략을 재편하는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규 선임된 사장 3명 모두 이공계 출신이라는 점도 눈에 띈다. 기술과 현장에 집중하는 것은 물론 SK이노베이션 계열이 강력히 추진하는 ‘운영 개선’(Operation Improvement)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낼 것이라고 SK이노베이션 측은 설명했다.
1967년생인 김종화 신임 SK에너지 사장은 엔지니어 출신으로, 정유와 화학사업을 두루 경험한 울산 CLX 내 최고 생산 전문가다. 1994년 SK이노베이션 전신인 유공으로 입사해 SK에너지 엔지니어링본부장, SK이노베이션 안전·보건·환경(SHE)부문장, SK지오센트릭 최고안전책임자(CSO) 등 현장 관리를 담당하는 주요 부서를 거쳤다. 김 사장은 최근 유가 변동과 같은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 안정적인 공정 운영과 제품 경쟁력을 확보해 지속적인 수익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SK이노베이션 측은 전했다.
“성과 잣대 엄격”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자회사 SK온에 지난해 구원투수로 등판한 이석희 사장은 이번에 유임됐다. 그외 계열사인 SK엔무브 김원기 사장, SK어스온 명성 사장, SK인천석유화학 노상구 사장도 CEO 임기를 이어간다. SK이노베이션은 “내달 1일 합병 기업 출범을 계기로 포트폴리오 조정에 맞춰 조직을 빠르게 안정시키고 강력한 운영개선을 추진한 CEO 인사를 단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SK지오센트릭은 신임 사장 선임과 함께 성과와 역량이 검증된 3명을 신규 임원으로 승진하는 내용의 후속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SK인사]
◆SK지오센트릭 ▶사장 최안섭 ▶경영기획실장 김용수 ▶Aromatic 공장장 최윤석 ▶Packaging Solution 사업부장 여두현
◆SK에너지 ▶사장 김종화
◆SK아이이테크놀로지 ▶사장 이상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