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대가 23일(현지시간) 18~40세 젊은 유권자를 대상으로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6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흑인 남성 58%가 해리스 후보에 투표하겠다고 답했다.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를 답한 이는 26%였다. 흑인 여성의 경우 해리스 63%, 트럼프 12%로 집계됐다.
해리스가 트럼프에 앞선 지지율이지만 흑인 유권자가 전통적으로 민주당에 보이는 표심을 감안하면 실망스러운 숫자다. 폭스뉴스는 2020년 대선 당시 조 바이든 대통령이 흑인 유권자 90% 표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2016년 대선의 힐러리 클린턴도 흑인 92% 지지를 받았다.
해리스가 흑인 남성, 특히 청년층 남성들을 사로잡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해리스는 미국 사상 최초 흑인 여성 대통령에 도전하고 있다. 민주당은 흑인들에게 가장 소구력이 높은 오바마를 활용해 집토끼 단속에 나서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최초의 흑인 여성 대통령에 대한 일부 남성들의 불편한 심기를 오바마가 직접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18~40세 라틴계 남성 유권자도 트럼프를 더 선호했다. 위와 같은 여론조사에서 남성 유권자는 44%가 트럼프, 37%가 해리스였다. 라틴계 여성의 해리스 지지는 56%, 트럼프는 25%로 파악됐다.
24일 해리스는 조지아주 클락스턴에서 열리는 선거 행사에 참석해 연설하는데 오바마도 참석할 계획이다. 두 사람이 합동유세를 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