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어머니와 다투던 70대 노인을 때려 숨지게 한 1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남 무안경찰서는 폭행치사 혐의로 A군(15)을 조사 중이라고 27일 밝혔다.
A군은 지난 13일 오후 5시 40분쯤 전남 무안군 현경면 한 주택가에서 70대 B씨의 얼굴을 주먹으로 두 차례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후두부 골절로 병원에 이송돼 치료받았지만, 나흘 뒤인 17일 사망했다.
경찰 조사에서 A군은 이웃 주민 B씨가 자신의 어머니와 말다툼하는 모습을 목격하고 순간적으로 화가 나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앞서 A군의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증거 인멸이나 도주의 우려가 없다고 기각했다. 경찰은 A군을 상대로 보강 수사를 진행해 신병 처리 방향을 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