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가 2차전지 소재인 수산화리튬 생산 공장을 아르헨티나에 준공했다. 해외 리튬 염호(鹽湖)를 활용한 수산화리튬 공장을 세운 건 한국 기업 중 최초다.

포스코홀딩스는 24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살타주 구에메스시에서 연 생산 2만5000톤(t) 규모의 수산화리튬 공장 준공식을 열었다. 전기차 60만대 분량이다. 공장 주변 리튬 염호에 대한 광물 사용 권한은 포스코홀딩스가 100% 보유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리튬 채굴→생산(양극재)→재활용으로 이어지는 순환 과정을 자체적으로 갖추게 됐다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회사 측은 “리튬 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국내·외 사업장에서 수산화리튬을 생산해 국내 핵심 광물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중국산 배터리 원료를 사용한 전기차에 대해 세금 혜택을 줄이는 내용의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 해외 규제에 대응할 수 있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춘 의미도 있다.

 
이날 준공식엔 포스코그룹 임원단과 구스타보 사엔즈 살타 주지사, 루이스 루세로 아르헨티나 광업 차관, 이용수 주아르헨티나 한국대사 등이 참석했다. 김준형 포스코홀딩스 2차전지 소재 총괄은 “아르헨티나에서 고부가가치 리튬을 생산하는 중요한 첫 걸음을 뗐다”라고 말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아르헨티나에 내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같은 규모의 리튬 2공장을 짓고 있다. 5만t 규모의 3단계 공장 건설 계획도 투자 시기를 검토하는 중이다. 포스코홀딩스는 남미에서 아르헨티나 뿐 아니라 칠레 염호 개발 참여를 시도하고 있고, 북미·호주의 자원 회사와의 협력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