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일이야
미국 매체 디인포메이션(The Information)의 26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구글은 ‘프로젝트 자비스(Project Jarvis)’라는 코드명으로 AI 에이전트(비서)를 개발하고 있다. 디인포메이션이 인용한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프로젝트 자비스는 연구 자료 수집, 제품 구매, 항공편 예약 등 작업을 대신하기 위해 인간의 웹 브라우저를 장악(take over)한다. 자비스는 사람 명령에 따라 컴퓨터 화면에 있는 내용을 스크린샷으로 찍고, 이를 스스로 해석해 버튼을 클릭하거나 텍스트를 입력할 수 있다.
이게 왜 중요해
구글도 일찌감치 AI 비서 개발 내용을 공개한바 있다. 데미스 허사비스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5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개최한 구글 연례 개발자 회의(I/O)에서 “오래 전부터 일상에서 유용하게 쓸수 있는 범용 에이전트를 만들고 싶었다”며 “우리가 처음부터 챗봇 제미나이를 멀티모달로 개발해 온 이유”라고 설명했다. 당시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도 “(신발을 반품할 때 제미나이가) 당신의 받은 편지함에서 영수증을 검색하고, 반품 양식을 작성하는 이메일에서 주문 번호를 찾는 등 모든 단계를 수행할 수 있는 모습을 상상해보라”고 말했다.
이걸 알아야 해
마이크로소프트(MS)도 지난 2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MS AI 투어 인 런던’ 행사를 열고 AI ‘자율 비서(Autonomous Agents)’ 기능을 발표했다. 자율 비서 역시 AI가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함으로써 개인, 팀 또는 부서를 대신해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실행하고 조율할 수 있다. 예컨대 영업 담당자 개입 없이도 AI 비서가 스스로 우선순위를 조사한 뒤 개인화된 영업용 이메일을 발송하거나, 조달 담당자 없이도 공급 업체의 성과를 자동으로 추적한 뒤 지연 발생에 대비해 자동 대응하는 방식이다. 오픈AI도 커서 이동, 클릭, 텍스트 입력 및 기타 작업을 스스로 수행하도록 하는 비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지난 5월 한 행사에서 AI 킬러 앱의 조건으로 “내 삶 전체, 내가 받는 모든 이메일, 내가 나누는 모든 대화를 다 알고 있어 일부 작업은 즉시 처리하고, 나에게 다시 물어보기도 하는 매우 유능한 동료”라고 설명했다.
AI비서, 얼마나 뛰어나길래
AI 비서 기술 수준은 각 업체가 공개한 여러 시연 영상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엔스로픽은 최근 유튜브에 올린 시연 영상에서 단 한번의 명령어(프롬프트)를 입력하는 것만으로 AI 비서를 이용해 샌프란시스코의 금문교를 볼 수 있는 일출 하이킹 코스를 찾아내는 모습을 구현했다. 영상에서 AI 비서는 스스로 구글 검색을 통해 하이킹 코스를 찾고, 일출시간을 확인한 뒤 세부 정보가 담긴 캘린더 초대장을 만들어 친구에게 전송했다. 모든 작업을 마치는 데까지 1분 30초가 채 안 걸렸다.
네이버·카카오도 AI 비서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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