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짜미 상륙에 베트남 비상…다낭 등 공항 한때 폐쇄

27일(현지시간) 필리핀 바탕가스주 로렐 마을에서 태풍 짜미의 여파로 마을 주민들이 파손된 다리 옆에서 강을 건너고 있다. EPA=연합뉴스

27일(현지시간) 필리핀 바탕가스주 로렐 마을에서 태풍 짜미의 여파로 마을 주민들이 파손된 다리 옆에서 강을 건너고 있다. EPA=연합뉴스

태풍 ‘짜미’가 베트남 중부 지역에 상륙했다.

28일 베트남 정부는 ‘짜미’가 전날 중부 지역에 상륙해 폭우와 강풍, 홍수와 산사태를 일으킬 것으로 보고 대응 중이다.

베트남 기상청은 이날까지 꽝빈성과 꽝남성 등에 최대 700㎜에 달하는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당국은 재난 대응 임무를 수행하는 인력 외에는 외출을 자제할 것을 요청하고 선박 출항도 금지했다.

태풍 짜미가 베트남에 상륙하면서 유명 관광지의 호텔 일부가 문을 닫았고 주요 공항들도 한때 폐쇄됐다.


베트남 민간항공청은 27∼28일 다낭 국제공항, 트어티엔후에성푸바이 국제공항, 꽝빈성동호이 공항, 꽝남성추라이 공항 등 중부 지역 주요 공항 4곳의 운항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25일(현지시간) 필리핀 바탕가스 지방에서 산사태가 발생한 후 주민들이 파손된 집으로 돌아가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25일(현지시간) 필리핀 바탕가스 지방에서 산사태가 발생한 후 주민들이 파손된 집으로 돌아가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필리핀에서는 짜미로 인해 약 130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다. 26일 기준 85명이 산사태 등으로 목숨을 잃었으며, 41명이 실종 상태다.

20호 태풍 짜미(TRAMI)는 베트남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장미과에 속하는 나무를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