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하이서울유스호스텔에서 열린 한 언론사 기념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 의원이었고 수석대변인이었기 때문에 (김 여사와) 통화를 하지 않았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에 김 여사와 통화하면서 (억울함을 토로하는) 말을 들었다고 하기에는 좀 애매하다"고 덧붙였다.
허 대표의 이런 설명을 놓고 정치권 안팎에선 지난주가 아닌 특정한 때에 두 사람이 통화한 적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장 소장은 라디오에서 김 여사와 통화한 야당 대표가 누구인지 밝히지 않았으나, 정치권에선 노선과 색채가 다른 야당 대표를 빼다 보면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을 지낸 허 대표가 김 여사와 통화한 인물이 아니냐는 추정이 나왔다. 허 대표 외에 현재 원내에 진출한 야당 대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조국 조국혁신당, 김재연 진보당, 용혜인 기본소득당, 한창민 사회민주당 대표가 있다.
이와 관련 허 대표는 "장성철 소장이 (김 여사와 통화한 사람이) 저인 것마냥 만약 말했다면 장 소장에게 그 이유를 물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김 여사와 통화한 적 없냐'는 반복된 질문엔 "최근에 통화한 적 없다"고 선을 그었다.
허 대표는 2020년 21대 총선에서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에 영입돼 비례대표 공천을 받았다. 이준석 당 대표 시절 수석대변인을 지냈다. 지난 4월 22대 총선 기간 개혁신당에 합류해 서울 영등포갑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지난 2일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 배우자의 법적 지위를 법률에 규정하는 이른바 '김건희 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밝혔다.